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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퍼진 ‘피어볼라’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던 라이베리아ㆍ시에라리온ㆍ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대표단 35명이 18일 참석을 취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3개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부산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에볼라 진원지'로 불린다.

부산 ITU에 '에볼라 3국' 불참…"이대로면 환자 매주 1만명씩 증가"

이에 앞서 ITU는 에볼라의 확산을 우려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18일 “모든 참가자와 주최국 시민들이 건강과 안전을 중시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에볼라 창궐 3개국에 전달했다”며 “다른 대표단들도 에볼라 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서아프리카의 기니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불과 열 달 만에 전세계를 위협하는 대역병(大疫病)으로 커졌다. 1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9216명, 사망자는 4555명에 달한다. 말 그대로 전세계가 ‘피어볼라(Fear+Ebolaㆍ에볼라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에는 방역체계가 잘 갖춰진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사망자와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어 에볼라가 전지구적 재앙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등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 정부는 서아프리카에 의사ㆍ간호사ㆍ검사요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의료진을 파견키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던컨을 열흘간 치료했던 의료진 100여 명에 대해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이들에게 최대 21일인 에볼라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과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찾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비행기와 기차 등 장거리 운송수단 이용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당시 던컨의 치료를 맡았던 의료진 중 2명에게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즉시 취해졌다. 이미 감염된 의료진이 에볼라 증상을 보이기 전에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한 것도 확인됐다. 에볼라 감염자와 함께 탑승한 학생 2명이 다니는 텍사스주의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의료진 외에도 던컨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주민 4명에 대해서도 가택연금 조치를 내린 상태다.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구멍 뚫린 에볼라 방역을 위한 책임자를 즉시 임명하라”는 공화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론 클레인을 에볼라 사태 총괄 조정관으로 임명했다. 클레인은 “에볼라 환자 치료와 감염 방지 등을 맡아온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당국들을 지휘해 에볼라 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여행 제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3개국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미국인의 현지 여행을 금지하자는 것이다. 현재 상·하원 의원 60여 명이 이에 찬성하고 있다. 당초 이를 반대했던 오바마 대통령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여행 제한조치에 원칙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물러섰다.

중국은 시에라이온에 200명의 의료인력을 보냈으며, 노르웨이도 의료진 22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시에라리온과 기니에 의료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병력 750명과 의료용 선박, 헬리콥터도 지원한다. 세계은행은 당초 2억3000만 달러 규모였던 에볼라 원조금액을 4억 달러로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각각 1억3000만 달러와 2억25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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