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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로꾸거, 로꾸거 … 이게 구글이 성공한 이유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에릭 슈미트·조너선

로젠버그·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김영사

400쪽, 1만5800원




2002년 5월 어느 금요일, 구글의 창업주 래리 페이지는 기분이 언짢았다. 구글 검색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오토바이 ‘가와사키 H1B’를 검색하니 ‘미국 비자 H-1B’를 얻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든가, ‘프랑스 동굴벽화’를 검색하니 ‘이곳에서 사세요’라는 광고가 올라오는 식이었다. 그는 이 문제점이 부각된 화면을 인쇄한 뒤 ‘이런 광고는 너절해!’라고 써놓고는 회사 당구대 옆에 붙여놨다. 회의를 소집하거나 회사 중역들에게 이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런데 다음주 월요일 새벽 구글의 다섯 명의 엔지니어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메일을 그에게 보내 왔다. 이 해결책을 실마리로 구글은 광고 사업을 확대시켰고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구글은 그런 회사다. 누가 시킨 일이 아닌데도 해결책을 자기 일처럼 고민하는 곳. 실패해도 질책하지 않고, 성공했다고 질투하지 않는 기업. 책의 저자인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이것이 구글의 문화라고 말한다. 이 책은 CEO가 직접 밝히는 구글의 성공 방정식이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 명쾌하다. 전문성·창의력이 뛰어난 최고의 인재를 채용해서 그들이 마음껏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라는 거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망라한다. 예를 들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의무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정보를 구성원이 공유하게 하라’ 등이다. 모든 기업이 골머리를 앓는 직원 채용에 대해선 ‘아무리 사람이 급해도 뛰어난 사람만 뽑아라’고 조언한다.



 공개와 개방,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 등을 통해 구글은 생명력 있고 열정적인 아이디어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가꿔왔다. 이러한 전략은 진입 장벽이 낮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승부를 가르는 인터넷 기업에 특화된 것일 게다. 하지만 그들의 철학과 지향점은 일반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이 독자로 설정한 건 기업의 경영자, 특히 인터넷 기업의 리더들이다. 미래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30초 만에 마음을 사로잡을 아이디어를 준비하라’ 등의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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