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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밤 9700자 기습

북한이 15일 있었던 남북 군사당국자 간 접촉에서 오간 발언과 접촉이 이뤄진 과정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김관진과 단독접촉 제안, 남측이 거부" 주장 … 군사접촉 과정 일방 공개
“고위급접촉 전도 위태로워"
2차 만남 앞둔 압박용인 듯
정부 "접촉내용 왜곡해 유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부당한 처사의 진상을 밝힌다’는 제목의 보도문을 내고 지난 7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긴급단독접촉을 제안했지만 남측이 이를 거부하다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군사당국자 접촉의 책임자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측이 처음부터 비공개접촉을 제안한 뒤 언론에 관련 내용을 일부 흘리고 있어 ‘전말’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문은 9700여 자에 달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당국자 접촉 때 “우리(북) 측이 진정을 다해 상정시킨 현실적인 제안에 대해 남측은 막무가내로 논의 자체를 회피했다”며 우리 측에 책임을 돌린 뒤 “일정에 오른 북남고위급접촉 개최의 전도가 위태롭게 된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못박았다. 통신은 이어 “삐라 살포가 (북한) 군대의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강행된다면 직접 조준격파사격과 같은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이 가해지게 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공개가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앞둔 압박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이 남북 간 접촉에서 오간 발언 등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건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이다.



 정부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은 지 세 시간여 만에 국방부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북측이 어제(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관련 내용을 왜곡해 공개하고 민간단체에 대한 조준사격 등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이 7일 전통문에서 서해상의 교전과 관련해 긴급단독접촉을 제의하며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이 특사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측은 14일 대표단 명단을 통보할 때 ‘비공개접촉’임을 명시해 통보해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예정대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김관진 실장 명의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오는 30일에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남북 해군 간 함포 사격이 벌어진 직후부터 김관진 실장에게 모두 네 차례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7일 황병서 총정치국장 명의로 보낸 첫 전통문에서 “서남 해상수역에서 쌍방 함정들 사이에 총포 사격을 해대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벌어진 사태를 수습할 목적으로 귀하(김관진)와 긴급단독접촉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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