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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식구파 등 5개 조직 2400억 불법 도박 적발

전국의 5개 폭력조직이 연합해 해외에 본사를 두고 24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필리핀서 사이트 운영 … 66명 검거

 서울지방경찰청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 장소 개설·방조 등)로 폭력조직 ‘부천식구파’ 소속 김모(33)씨 등 핵심 운영자 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도박 회원을 모집한(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노모(29)씨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차리고 2012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 운영 사무실을 내 회원을 모집·관리하면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66명 중 상당수는 부천식구파를 비롯해 ‘포항시내파’ ‘충장OB파’ 등 폭력조직 조직원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필리핀과 중국, 국내 각 지역에 지사·콜센터·총판·매장 등 피라미드식 하부 조직을 운영하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회원 2300여 명을 모집했다. 신규 회원은 기존 회원의 추천을 통해서만 가입하게 했다. 경찰은 “회원 대부분은 가정주부나 대학생, 회사원으로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사이트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게임 머니’ 환전 수수료 명목으로 금액의 10%를 수익금으로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일당이 이렇게 얻은 수익은 최소 240억원에 달한다. 수익금 대부분은 총판부터 하부 매장까지 회원 모집 실적에 따라 나눠가졌다.



 김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도메인 주소 등을 수시로 바꿨다. 이들은 또 서울 강남 일대 주택 밀집 지역의 빌라 등에서 사무실을 차렸다. 이들이 사무실로 쓰던 빌라의 경비원은 “덩치도 크고 문신 한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형님’이라고 부르며 동네를 활보해 주민들이 많이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조직들이 전국 단위로 합법적인 외형을 갖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도박이나 대부업 등 경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찰은 적발된 도박 사이트의 불법 수익금 전액을 추징키로 하고 해외로 달아난 핵심 운영자 등 3명을 쫓고 있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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