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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청년층, 취업원서에 '눈물' 마를 날 없다

[앵커]



스튜디오에 청년실업 문제를 한 걸음 더 들어가 취재한 백종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현장의 상황을 다 보고 왔는데, 무슨 취업준비를 하고 어떤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던가요?



[기자]



예, 한 취업조사기관 조사를 보면 취업 준비생들은 평균 '24곳'에 원서를 낸다고 합니다.



이럴 정도로 청년들은 이른바 '고용절벽'에 직면한 상태인데요.



서울 노량진과 신촌, 경기도 안양을 돌면서 청년구직자들의 고단한 삶을 취재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



김민혁 씨는 경찰 공무원 시험을 2년째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씨 형제 3명이 모두 서울 노량진에서 작은 방을 얻어 공무원 시험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으면 방이 꽉 찰 정도입니다.



아침 6시 50분, 김씨가 노량진 집을 나섭니다.



김씨가 도착한 곳은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김민혁/공무원시험 준비생 : 조교를 하면 학원비가 무료거든요. 감당할 정도 아니어서…]



김씨는 이 학원의 근로장학생입니다.



학원선생님을 도와 일하는 대신 수강료를 면제받습니다.



강의 한 구절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적습니다.



오후가 되자 아르바이트 장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이 체력 검정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하루 6시간 체육관에서 일해 월 50만원을 받습니다.



여기서라도 일해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야 합니다.



[김민혁/공무원시험 준비생 : 한 달에 200만원 들어가죠. (방이 좁을 것 같은데?) 좁죠. 그런데 여유가 안 되니까 공부는 해야 되고]



민혁씨는 수험기간이 2년을 넘기며 부쩍 조바심이 난다고 털어놓습니다.



[김민혁/공무원시험 준비생 : 시험에 맞닥뜨려서 돈이 문제였거든요.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돈을 벌어야 하니까 (수험생활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저녁엔 근처 운동장에서 후배 수험생들의 운동을 지도하는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저녁 식사는 걸어가며 '삼각 김밥'으로 때웁니다.



다시 밤엔 학원으로 돌아와 복습합니다.



숙소에 돌아오면 새벽 1시가 넘는 시간, 발걸음을 옮기는 뒷모습은 축 처져 있습니다.



[김민혁/공무원시험 준비생 : 공부 시작하면서 노량진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영화 본지 5년 됐어요]



희망이라는 단어로 버텨온 2년. 민혁씨는 언제까지 그 단어를 품을 수 있을지 점점 두려워집니다.



신촌에서 인형 탈을 쓰고 휴대폰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생 이재희씨.



사람들이 좀처럼 전단지를 받지 않고 피합니다.



주목을 끌어 보려고 춤을 춰봅니다.



1.5kg짜리 탈을 쓰고 춤을 추자 금새 숨이 멎을 듯합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집니다.



이씨의 꿈은 애니메이션 작가.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했지만, 제대로 된 취직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에 이씨를 만났습니다.



춤을 추던 좀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웃음 뒤로 눈물을 글썽거립니다.



[이재희/취업준비 아르바이트생 : 막막하죠. 여기저기 취직 원서도 넣고 있지만 미래가 어떻지 잘 모르겠고.]



언젠가는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 일을 하겠다며 분당 집에서 신촌까지 나오는 동안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스마트폰에는 자신의 그림을 애지중지 담아 놓았습니다.



이씨의 꿈이자 미래이기도 합니다.



[이재희/취업준비 아르바이트생 : 저를 캐릭터로 그린 거예요 (언제까지 원서 쓸 건지?) 붙을 때까지 써야겠죠.]



안양의 한 빵집입니다.



작가 지망생인 이주희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입니다.



[이주희/취업준비 아르바이트생 :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고객 결제처리에 빵 포장, 진열, 커피 뽑는 것까지 바쁘게 일합니다.



빵집과 편의점에서 일하는 동시에 틈틈이 도서관에 들러서 작가준비 공부를 합니다.



[이주희/취업준비 아르바이트생 : 학교 친구들은 거의 다 휴학을 한 상태예요. 그래서 바로 졸업을 하기에는 불안하고, 그냥 단순한 알바 자리를 구하는 건데도 일자리 구하는 게 쉬운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올해 대졸자 49만명 중 40%, 약 20만명이 실업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재희씨, 이주희씨처럼 단기 아르바이트만 하는 소위 '프리터족'이 93만 명, 구직포기 상태의 소위 '니트족'이 72만명에 이릅니다.



이를 더하면 약 180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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