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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골에도…슈틸리케호, 코스타리카에 1-3 완패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패했다.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로 3골을 내줬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추가 시간에 이동국(전북)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전반 38분과 후반 2분 셀소 보르헤스(아이크)에게 두 골을 내줬고, 후반 33분 오스카 두아르테(클럽 브뤼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A매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로 코스타리카를 상대했다.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이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박주호(마인츠), 김주영(서울), 김영권(광저우 헝다), 차두리(서울)가 포백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선발 출장했다.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8강 멤버인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조엘 켐벨(아스널), 브라이언 루이스(풀럼)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전반 초반부터 공방이 펼쳐졌다. 한국은 전반 2분 남태희와 손흥민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자 코스타리카는 전반 4분 요한 베네가스(알라후엘렌세)가 골키퍼 김승규의 정면으로 가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19분에는 한국이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실점할 뻔 했다. 코스타리카의 오른 측면 공격수 켐벨이 크로스한 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곧바로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갈 뻔 했지만 중앙 수비수 김주영이 골문 앞에서 걷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29분 차두리의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노렸다.

결국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 있던 루이스가 헤딩으로 내줬고, 뒤에서 침투해 들어온 보르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갈랐다. 페널티 지역에 한국 수비수가 5명이나 포진해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코스타리카의 공격수를 놓쳤다.

한국은 곧바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42분 오른 측면에서 올린 기성용의 크로스를 김민우(사간 도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상단을 맞혔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 측면을 침투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이동국이 오른발로 곧바로 밀어넣어 코스타리카 골키퍼 나바스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A매치 통산 33번째 골을 넣은 이동국은 최근 테니스에 푹 빠져 있는 둘째 딸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2분 보르헤스에게 두번째 골을 내줬다. 코스타리카 공격수 다비드 라미레즈(사프리사)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보르헤스가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밀어넣었다. 기성용·차두리가 보르헤스 근처에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에 이어 손흥민, 이동국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두아르테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줬다.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연달아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45분 김영권이 찬 프리킥이 나바스를 맞고 나온 걸 기성용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한국은 다음달 14, 18일에 요르단,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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