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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태도 보여준 바티칸 "문화에 문을 열어야"

지난 5일부터 2주간 가족을 주제로 세계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를 열고 있는 바티칸이 13일(현지시간) 중간 결과보고 문서를 내놓았다. 이혼과 동성애 등에 포용적인 내용을 담았다. 서구 언론은 이를 보곤 “놀랍다”는 평가했다.

“교회는 (이혼한 이들이라도) 한계나 단점보단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미완성이고 불완전한 방식으로 삶을 사는 이들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돌아봐야 한다."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재능과 자질이 있다.” 이 문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드를 앞두고 구성한 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교황의 포용적 자세가 담겨있다. 브루노 포르테 대주교는 “동성애나 동성결혼을 용납하자는 게 아니라 모든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가톨릭 교회가 이혼이나 동성애 등을 죄악시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동성애에 대해서는 혁명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가 시노드에서 공개되자 41명의 주교들이 발언에 나섰다고 한다. 공감을 표한 이도, 반대한 이도 있었다. 19일 최종 문서가 나올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내년 10월 총회 때까지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서도 토론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교회가 현대의 문화에 문을 열어야 한다”는 교황의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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