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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광고, 영화 '고령화가족' 표절?…영화제작사, SKT에 1억 손배소 제기






일명 '잘생겼다송' 광고로 유명한 SK텔레콤의 ‘착한 가족 할인 요금제’ 방송 광고가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영화 ‘고령화가족’ 제작사, (주)인벤트스톤은 13일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과 SK플래닛을 상대로 1억100만원의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도 함께 접수한 상태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고령화가족’은 아버지가 없는 40대 아들 2명과 30대 딸 1명, 중학생 손녀가 69세 어머니 집에 얹혀살면서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을 그리고 있다. 해당 SK텔레콤 광고도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으며 고령의 어머니와 중년의 두 아들, 딸 한명 그리고 어린 손녀가 등장한다. 영화에서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과 째 아들 역을 맡은 배우 윤제문은 SK텔레콤 광고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다. SK텔레콤 광고는 가족들이 마루에 다같이 모여 삼겹살을 구워먹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영화에선 형제 간 첨예한 갈등이 발생한 직후마다 다같이 마루에 모여 삼겹살을 구워먹는 장면이 배치된다. 제작사 측은 삼겹살 구워먹는 장면의 구도와 카메라 앵글, 인물 배치 등이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또 제작사 측은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 구성뿐 아니라 인물 간 갈등 구도의 유사성도 지적했다. 영화를 보면 유일하게 대학을 나온 둘째 아들이 시종일관 반말을 하며 첫째 아들을 무시한다. 장사를 하는 여자 형제는 두 남자형제와 항상 티격태격한다. 광고에선 둘째 아들이 첫째 아들에게 반말을 하고, 장사를 하는 여자형제의 말실수를 지적한다. 여자 형제가 영화에선 막내 여동생이고 광고에선 장녀로 나오는 점은 다르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신원은 “가족이 뭉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하면서 통상적인 화목한 가정이 아니라 영화에 나온 비정상적인 가족구성을 표현했다”며 “영화를 연상시키려한 의도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광고를 두고 네티즌들은 “고령화가족 장면이나 구성을 가져다 썼는데…”, “고령화가족이 생각나네요. 감독 측과 얘기가 오갔겠죠?”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표절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 9월 해당 광고를 제작한 SK플래닛 담당직원은 한 홍보 관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콘셉트로) 가족을 구성한 계기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우연히 영화 ‘고령화가족’에 출연했던 윤여정, 윤제문 배우가 SKT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었다”며 영화를 언급한 바 있다. SK 플래닛 관계자는 "아직 소장이 접수되지 않았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준 기자 being@joongang.co.kr
사진= SK텔레콤 ‘착한 가족 할인 요금제’ 광고, 고령화가족 스틸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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