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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는 서울시 고위공직자의 인생 2막?

  최근 5년간 서울시립대에 임용된 초빙교수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서울시 고위간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를 하지 않고도 월평균 500여만원을 받는 ‘연구목적 초빙교수’가 대부분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임용된 초빙교수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서울시 출신이다. 서울시 출신 초빙교수는 2010년에 2명, 2011년에 1명, 2012년에 5명, 2013년에 1명, 2014년에 7명이 임용됐다.

특히 최근 2년간 임용된 8명의 교수 중 김상범 전 행정1부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구목적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연구목적 초빙교수는 강의를 하지 않고 1년의 임용기간이 끝날 때에 연구 성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럼에도 월 400~600만원씩의 보수를 받는다. 지난 5년간 임용된 연구목적 초빙교수 11명 중 서울시 출신이 아닌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초빙교수에 겸임교수까지 더하면 서울시 출신 시립대 교수는 더 늘어난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지난 3년간 서울시 출신 겸임교수는 11명이다. 2012년에 3명, 2013년에 4명, 올해만도 4명이 임용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대가 서울시 고위공무원들의 재취업자리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의 ‘보은인사’논란이 일며 국감을 앞두고 두 사람 모두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노근 의원은 “시는 서울시립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인력 합숙소로 쓰인다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명박 시장 재임기인 2006년부터 현장실무경험이 풍부한 시 출신 공무원을 초빙교수로 활용해 오고 있으며 시장에게는 임용인사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혜진 기자 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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