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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솜씨…우리집「설날음식」여류5명의 자랑을 들어보면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설날에는 집집마다 오붓하게 모인 가족들과 세배손님으로 주부들의 음식솜씨가 한층 풍성하게 펼쳐진다.

닭고기떡국·꿀전병·굴전골등 여류 5명이 소개하는「우리집 설날음식」을 샅펴본다.

안주론 꿀전병…갖가지 차에 간식도 풍성 닭떡국·고추전·굴전골등을 장만

<한정혜씨>한정혜 요리학원장

설날 아침이면『나이만큼 떡국을 먹어야 잘큰다』던 할머님의 말씀이 늘 새롭게 떠올라 우리집 정초음식은 닭고기 떡국맛을 일품으로 꼽고 있다. 정초에는 의외로 쇠고기음식이 많은 편이라 떡국만은 개운한 닭고기를 주로 이용하는데 닭국물은 고기를 넣고 푹 고아낸 다음 건져서 잘게 찢어 갖은 양념을 다해둔다.

계란은 얇게 지단부쳐 채를 썰어두고 당근도 보기좋게 채썰어 볶아내고 시금치는 살짝데쳐 무치되 칼질은 하지않고 포기 그대로 가지런히 해둔다.

닭고기와 당근, 시금치, 곱게 다진 쇠고기등은 함께 버무려 갖은 양념을 해 직경 2㎝정도 관자로 부쳐서 눌러 두었다가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준비한 계란과 시금치, 완자등으로 떡국위에 얹어 .내놓는다.

<황정순씨>배우

자녀들에게 짝을 지어주고 나도 일속에 묻혀 살다보니 버릇처럼 가능한한 손이 많이 가지 많는 음식을 장만하게된다. 가짓수가 많지않게 하려니 자연히 실속있는 음식이 대부분으로 동태나 도미전, 찌개, 잡채, 그리고 풍성한 떡국은 꼭 준비하고 있다.

그외에 내가 잘 하는 특기로 고추전을 마련하는데, 고추는 고추그대로도 입맛을 돋울뿐아니라 빨간 고추와 파란 고추를 함께 내놓으면 그 고운 때깔로도 일품이다. 먼저 고추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갈라 씨를 뺀다. 쇠고기는 곱게 다져 곡 짠 두부와 함께 갖은 양념을 해서 고추속에 넣고 밀가루를 살짝 묻힌다음 달걀을 씌워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져낸다.

<김규희씨>시인

우리집 정초는 손님들보다는 가족들끼리 지내는 일이 많아 아무래도 가족 식성위주의 음식을 만들게 된다. 약과나 식혜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간식으로도 부담이 없어 빠뜨림이 없이 마련하고 있고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메뉴로 굴전골을 준비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등 명절때마다 너무 풍성한 육류를 가능한한 피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굴전골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큼직큼직한 굴을 골라 깨끗이 썰어 물기를 빼고 소금, 후춧가루에 쟀다가 밀가루를 묻혀 달걀을 씌우고 노릇노릇하게 전을 부친다.

남비에 양파와 표고버섯을 채썰어두고 진간강으로 양념을 한 다음, 그위에 굴전을 차곡차곡 깔고 두부와 굴을 얹은 후 육수를 붓고 끓이다 실고추와 계란을 풀어넣어 바글바글 끓여내면 우리집 별미음식이 된다.

<안길강씨>모란꽃꽂이 회장

손님이 많은 우리집은 대개의 음식을 그때그때 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해 두는 편이다. 아무래도 새해 손님에겐 술안주가 가장 신경이 쓰여 늘 꿀전병을 마련한다.

찹쌀가루를 부드럽게 빻아두고 겨울에 구하기 힘든 쑥은 여름에 미리 사 말려두었다가 물에 푹 불려 데친다음 조금씩 찹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을 두르고 부친다. 찹쌀전병위에 쌉쌀한 쑥잎을 가지런히 두고 가운데는 잣이나 은행으로 장식하고 상에 낼때마다 꿀을 얇게 묻히기만 하면 된다.

그밖에 수정과와 식혜를 준비하고 연례행사처럼 손님상에는 밤과 대추, 잣, 호두, 실삼등을 켜마다 꿀이나 조청(엿물)으로 재워 손님 각자마다 숟가락으로 똑똑 접시에 놓아 내면 보약처럼 정성이 깃들인 선물같아 많은 인사를 받곤하는 우리집 으뜸요리다.

<심죽자씨>서양화가·이대·덕성여대강사

대개의 가정에서 장만하는 떡국이나 잡채·찌개정도는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명절손님은 대부분 여러 곳을 들러오기 때문에 차종류에 신경을 기울여 코피보다는 녹차나 설록차, 생강차, 유자차등을 준비한다.

이런 차와 함께 내놓을 간식으로 연근정과와 잣박산, 콩다식을 마련한다. 연근정과는 연근껍을 벗겨 식초를 약간 탄 물에 삶아내어 얇게 썰어 남비에 담고 설탕에 조려 윤이 나고 쫄깃졸깃해지면 설탕에 묻혀낸다. 잣박산은 껍질벗긴 실백을 어슷어슷하게 칼질하여 설탕녹인 것과 엿물을 잘섞어 실백에 붓고 굳어지기전에 재빨리 버무려 서늘한 곳에서 굳힌다.

콩다식은 콩을 볶아 껍질은 까버리고 콩가루에 꿀이나 시럽을 넣고 되직하게 반죽해 다식판에 박아내면 간식과 술안주 걱정은 훨씬 덜어진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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