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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40여일만에 공개활동…지팡이 짚고 나타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짚은 채 40일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한달 전 발목관절 이상으로 수술을 받은 김정은(중앙일보 13일자 1면) 위원장이 완공된 위성과학자주택단지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하루전날 활동을 보도하는 관례로 볼 때 현지지도는 13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노동신문이 1면에 게재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새로 일떠선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주택지구를 돌아보며 “정말 멋있다. 희한한 풍경이다, 건축 미학적으로 잘 건설됐다”등 큰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정은의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ㆍ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실세 측근 인사들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이어 주택지구 안에 있는 탁아소, 유치원, 학교 및 텃밭,체육공원 등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위성과학자주택지구는 24개 호동의 집과 학교,병원,탁아소,유치원,각종 편의봉사시설을 비롯한 공공건물,공원들로 이뤄져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군인과 건설자들을 만나 “약속한 기간에 최상의 수준에서 훌륭히 주택지구를 완공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건설을 지시하며 당 창건 기념일인 지난 10일까지 완공을 독려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날 이곳 주택지구를 건설한 이유에 대해 “우리의 건축술을 과시하자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과학연구사업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은은 주택지구에 입주하는 과학자들과 세차례에 걸쳐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이 보도된 이후 이날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의 기록영화에서 김 위워장에 대해 ‘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건강 이상을 공식 확인했다.
본지는 지난 13일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발목관절 이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보소식통을 통해 보도된 이날자 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수술 후 평양 북방 자모산 특각(전용별장)에 머물며 회복 치료를 받고있으며, 부인 이설주와 여동생 김여정이 함께 지내고 있다.

대북 정보에 밝은 핵심 관계자는 12일 “김정은은 지난달 중순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프랑스 의사로부터 양쪽 발목관절 수술과 함께 발 바닥부분의 부종과 물집에 대한 외과적 치료를 받았다”며 “당시 해외 의료진의 방북 동선과 봉화진료소의 차량집결 상황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통치활동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문으로 나돈 사망ㆍ위독설은 모두 근거가 없다”며 “외과수술 이외에 다른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첩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수술 후 깁스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의 권력장악 이상설에 대해선 “자모산 특각에는 김정은이 사령관으로 있는 최고사령부 지하벙커 지휘소가 있다”며 “군부 장악 등 통치활동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권력 핵심 측근들이 특각을 방문해 주요현안을 보고하고 결재를 받고있다고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팡이를 짚은 채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자신을 둘러싼 안팎의 여러 관측이 난무한 것을 의식,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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