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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세적 변화 … 미, 중국 끌어안아야 견제 가능

미국의 군사정치분석가이자 싱크탱크 ‘스트랫포’의 소장인 조지 프리드먼 박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통념과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안정적인 세력 균형을 위해 중국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 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다른 새로운 주장이다. [김성룡 기자]

“해상 수송로 보호를 위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국의 힘을 활용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안정을 위한 미국의 전략은 한·미·일 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가 정설처럼 돼 있다. 그러나 미국 내 군사정치분석가이자 세계적인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의 소장인 조지 프리드먼(65) 박사는 기존 통념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쏟아냈다. 안정적인 세력 균형을 위해서는 도리어 중국을 감싸안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함께 일하는 재단’ 등의 주최로 14일부터 열리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참석 차 방한한 프리드먼 박사를 13일 만나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과 해결 방안을 들었다.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견했는데 최근 중국 기업이 뉴욕 최고급 호텔을 사는 등 승승장구하는 것 같다.

 “중국 경제가 좋다면 왜 중국 회사가 뉴욕 건물을 샀겠는가. 일본도 버블경제가 극에 달했을 때 록펠러 센터를 샀다. 당시 엄청난 자본 유출이 있었는데 지금 중국이 똑같다. 게다가 중국 기업은 자국 내 투자를 꺼릴 뿐 아니라 생산 공장들을 중남미로 옮기고 있다. 과거 일본은 저성장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런 위기를 넘겼다. 반면 중국은 다르다. 중국에는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한다. 경제성장의 과실을 따먹는 계층도 있지만 여전히 다수가 극빈층이다. 중국의 성장이 멈추면 대책은 두 가지다. 가계 수요를 늘리거나 첨단기술을 발전시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 어렵다. 결국 정치적 갈등이 일어나 중국은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일본이 공격적이 될 거라는 배경은

 “일본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강국이었다. 단지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다. 일본은 그간 원유 등 주요 자원들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여왔다. 이 길이 막히면 끝장이다. 일본은 이 루트의 안전을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다. 일본과 미국은 여전히 동맹이지만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중동 등 다른 지역에서의 이해관계가 커졌다. 게다가 미·중 관계도 어떻게 될지 몰라 일본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 스스로 이 문제를 책임지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강성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미국으로서는 중·일 간 세력균형을 이용해 이 지역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이슬람국가(IS)의 등장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하다.

 “시리아·레바논·이라크 등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나라들이다. 시리아의 지배계급은 과거 부족장이었고 이라크 내에서는 수니·시아파의 분파들이 여럿 존재한다. 미국은 공습만 할 뿐 지상군 파병을 꺼린다. 이런 터지만 이 지역 실세인 터키가 균형추 노릇을 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안정이 찾아올 것이다. 안정이란 호주에서 보는듯한 목가적 상황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분쟁이 없는 것도 안정된 상황이다.”

 -IS가 하나의 국가로 출현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용인할 거란 뜻인가

 “국제사회가 도대체 뭔가. 사실상 미국이 수용하는가의 여부에 달렸다. 미국에는 제지할 능력이 없다. 독일·영국 등의 국가도 막을 의사도 없고.”

 -최근 북한 최고위층 3명의 한국 방문과 NLL 침범은 어떻게 봐야 하나.

  “예측곤란한 러시아, 협력하기를 꺼리는 중국, 그리고 수시로 변화하는 일본 사이에서 북한은 어찌할 바를 모를 것이다. 독재체제에서 정체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고위층 3명을 파견했을 것이다. 다른 북한 내 그룹에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로선 침착하게 상황을 주시하는 것 외에 취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북한 내 사정을 모르면서 뭘 할 수 있나.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언제든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한국은 서독처럼 된다. 이를 대비해 늘 준비해야 한다.”

글=남정호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조지 프리드먼=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미래예측가다. 그가 쓴 국가안보, 정보 전쟁 등에 대한 브리핑과 칼럼은 전 세계 언론과 정부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 그의 정세분석 적중률은 매년 80%에 달해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100년 후』 『넥스트 디케이드』 등 미래 예측 저서를 펴냈으며 코넬대 정치학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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