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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감독님, 이동국이 코스타리카 악연 끊는대요

이동국(왼쪽)은 자신에게 아픔을 안겼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통쾌한 골을 노린다. 지난 12일 이동국과 차두리·한국영·손흥민·기성용(왼쪽부터)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뉴스1]

슈틸리케 감독
축구대표팀 막내 시절 맺은 악연은 최고참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언젠가 한 번은 넘어서고 싶었지만 번번이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역 생활의 멋진 마무리를 준비하는 지금,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맞아 4전5기를 준비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35·전북)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90분의 전투’를 준비 중이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붙는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에 빛나는 북중미 강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이 말해주듯 실력과 명성에서 한국(63위)보다 한 수 위다. 특히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완성도 높은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60) 한국 감독에게 지난 10일 2-0 완승을 거둔 파라과이(60위)전이 모의고사였다면, 코스타리카전은 실력 점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본고사다.

 이동국은 코스타리카와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 1998년 A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코스타리카와의 다섯 번의 A매치 가운데 세 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걸어나온 적이 없다.

 이동국에겐 첫 맞대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00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서 처음 코스타리카를 상대했다. 전반 14분 이동국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한국이 2-1로 앞섰지만, 후반 40분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예선 같은 조 캐나다와 승점·골득실·다득점까지 똑같았던 한국은 동전 던지기 추첨에서 패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동국은 A매치 첫 골을 터뜨리고도 축하를 받지 못했다.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 준결승(1-3패)과 2006년 2월 평가전(0-1패)에도 후반에 교체 출장했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의 기억도 이동국의 투지를 일깨운다. 후배 김민우(24·사간 도스)와 남태희(23·레퀴야SC)가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 이동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 번 놓쳤다.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축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길 바라는 이동국에게 코스타리카전은 골잡이로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무대다. 이동국은 12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파라과이전에서 2골쯤은 날려버린 것 같다”면서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레알 마드리드)가 뛰어나다지만, 정확한 슈팅은 막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처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22·레버쿠젠)은 “내가 골을 넣지 못해도 상관 없다. 우리는 모두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관계다. 동료들과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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