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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펀더멘털 강해 외국인 자금 유출 없을 것"

“한국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해 자본시장 흐름에 지장은 없어(not disruptive) 보인다.”

 데이비드 립튼(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코리아중앙데일리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립튼 부총재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틀 뒤 한국에 파견돼 구제금융 계획을 진두지휘해, 경제 관료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립튼 부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조기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예상되므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한국에 대해선 낙관적 견해를 내보였다.

그는 1997년 12월 비관론이 팽배하던 시기에 방한했던 경험을 설명하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조치로 한국경제가 업그레이드 되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립튼 부총재는 최 부총리가 주도하는 한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력하고(strong) 설득력 있다(compelling)”고 평가했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 (IMFC) 회의에서 진행된 최 부총리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도 “매우 인상적 (impressive)”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부총리의 설명을 들어보니 한국의 경제 정책은 수요와 공급, 리밸런싱(rebalancing), 구조개혁 3가지 요소를 적절히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내수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엔저를 두곤 일본 편을 들었다. 립튼 부총재는 엔화 약세에 대해 ““일본은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회복할 기회를 얻어 그에 맞는 ‘아베노믹스’라는 정책을 내놓았다”며 “엔저에 따른 일본의 수출액이 눈에 띄게 늘지않아 아직까진 엔저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엔저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 정책 당국자 및 기업들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

위싱턴DC=송수현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s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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