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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8개 면적 … '내비' 있어야겠어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롯데 측은 매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롯데월드몰은 에비뉴엘동(명품관).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됐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 잠실역을 나서니 육중한 흰색 대리석 건물이 눈앞에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된 롯데월드몰의 대표 건물인 에비뉴엘동(명품관)이다. 그 왼편으로 유리로 덮인 쇼핑몰동, 둥그런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엔터테인먼트동이 잇따라 서 있다. 3개 건물로 구성된 롯데월드몰은 전체 매장 면적만 42만8934㎡(축구장 48개 크기)로 국내 최대 쇼핑몰이다. 롯데월드몰 뒤로는 2년 뒤 완공될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우뚝 솟아 있다. 현재 85층(360m)까지 올라간 상태다.

 롯데월드몰이 베일을 벗었다. 롯데그룹은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롯데월드몰을 언론에 공개했다. 명품관과 면세점이 자리한 에비뉴엘동 1층에 들어섰다. 각 매장은 백이나 액세서리처럼 몇 개 품목만 파는 여느 백화점과 달리 매장 크기가 두세 배 이상 되고 각 브랜드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망라해 놓고 있다. 금색 천을 휘감은 듯한 샤롯데계단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니 이탈리아의 보석 브랜드인 포멜라토, 스페인 슈즈 브랜드 슬로워크처럼 국내에서는 처음 보는 해외 명품 매장이 즐비하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정윤성 점장은 “에비뉴엘엔 세계 최고의 럭셔리한 브랜드들만 모았다”며 “소공동 본점 명품관 면적의 3배가 넘고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명품 브랜드만 50여 개가 된다”고 말했다. 7~8층은 국내 최다인 420개 브랜드가 입점한 면세점이 위치했다.

 쇼핑몰동에 들어서 글로벌 SPA브랜드(기획·생산자가 유통·판매까지 하는 브랜드)와 남성·여성복 등을 구경하다 식당가로 꾸며진 5층에 올라가니 지금까지 본 현대식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한쪽 벽면엔 ‘고교 얄개시대’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세월 지난 영화 간판이 보인다. 또 1930년대의 종로거리와 60년대와 80년대의 명동거리가 재현돼 있어 마치 30~40년 전의 서울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했다.


 엔터테인먼트동은 지하에는 아쿠아리움, 중간층은 하이마트와 롯데마트, 상층부는 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도심 속 테마파크를 주제로 지하1~2층을 터서 만든 아쿠아리움에는 열대와 아마존 지역에 사는 650종 5만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구경할 수 있다. 21개 상영관이 있는 극장에 가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크기의 스크린(수퍼플렉스G·34X13.8m)을 경험할 수 있다. 오페라극장처럼 2층으로 나뉘어 있는 수퍼플렉스G에 들어가니 전후좌우를 울리는 음향효과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안겨줬다.

 롯데월드몰 개발은 롯데그룹이 1994년 서울시에 기본계획서를 처음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롯데월드몰의 개발을 총지휘 중인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몰에선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100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K팝이나 전통음식 같은 한류 콘텐트를 집중 배치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심 속 쇼핑공간인 롯데월드몰은 접근성에 어려움을 갖고 개장한다. 롯데월드몰은 미리 인터넷이나 모바일앱 등을 통해 예약한 사람만 차를 갖고 이용할 수 있다. 또 쇼핑몰에서 구매액에 상관없이 10분당 1000원의 주차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와 롯데 측이 주변 교통 혼잡을 우려해 만든 장치들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와의 거리가 가까워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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