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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사회공헌, 티나지 않게 소리나지 않게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개념이 한국 사회에서 크게 강조되어 왔다. 점차적으로 모든 사업 영역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기업 이윤의 사회로의 환원뿐만 아니라 기업 직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도 더욱 독려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들의 사회공헌의 역사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다. 실제로 사회공헌은 지난 수 세기를 지나며 미국 기업문화의 DNA로 각인되어 왔다. 암참은 회원사들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항상 강조해 왔으며, 이는 암참의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 미국 기업들의 사회공헌 노력은 1950년대 초 제너럴일렉트릭(GE) 및 스탠다드오일(현 엑손모빌)과 같은 기업들이 한국전쟁 이후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을 돕는 데서 시작되었다. 미국 기업의 대표로서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우리 회원사들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열심히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기술 교육과 함께 기업가 정신 및 창의력을 계발하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속적으로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해 왔으며, 취약 가정 자녀들에게 재정 지원과 멘토링을 통해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2005년에 설립된 메트라이프 재단을 통해 소외 계층 아동들 및 장애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암참 자체적으로도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국내 실업가정을 돕기 위해 설립된 ‘미래의동반자재단’을 통해 회원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돕고 있다. 그 동안 회원사들이 재단에 기부한 수 백만 달러의 기부금은 수 천 명의 국내 학생들이 학업을 잘 마치고 이후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장학금으로 사용되어왔다. 또한 지난 10년간 암참은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그들의 임직원들 및 가족들을 초대해 일일 종업원으로서 서빙하는 ‘CEO 봉사의 밤(CEO Servers’ Night)’ 행사를 개최해왔다. 최근 암참 미래혁신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암참 혁신캠프에서는 미국 선도기업 CEO 및 임원들이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관련 멘토링을 진행해 오고 있다. 몇 주 후 암참 임직원들 및 회원사들은 암참 서비스데이를 통해 인근 하천을 청소하며 자연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회공헌의 참된 정신에 입각하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고 대부분 보이지 않게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이런 면에서 나는 최근 외국기업들이 한국에서의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접하고 다소 실망한적이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직후 이름을 내걸지 않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생필품, 재정 및 인력 지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업들이 구호에 무관심하다는 일부 기사가 그 예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사회공헌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했으며, 사회공헌에 대해 여전히 존재하는 오해들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무엇보다 사회공헌의 진정한 가치는 그 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되어야지 이러한 활동에 대한 홍보의 정도에 의해 판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때때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홍보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홍보를 통해 사회적 인지도를 쌓는 것이 결코 사회공헌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외국기업과 한국기업 모두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활발히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 하게 되길 바란다. 우리 암참은 한국사회에서 사회공헌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한국인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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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