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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사진 틀 깨지다

최근 캐주얼 룩을 입고 나만의 웨딩 화보를 완성하는 웨딩 앨범이 인기를 얻고 있다.


 평범한 웨딩 사진은 가라. 똑같은 배경과 포즈,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웨딩 촬영을 진행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타일리시한 커플룩을 입고 모델 같은 포즈로 감각적인 웨딩 사진을 연출하는 신랑·신부가 늘고 있다.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가수 린과 이수의 웨딩 사진이 화제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에 캐주얼 의상을 매치했기 때문이다. 상의는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었지만 하의는 두사람 모두 청바지를 입었다. 최근 웨딩 사진을 공개한 배우 고명환과 임지은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위에 트렌치 코트와 니트를 입고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연예인들만의 웨딩 사진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뻔한 웨딩 사진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 있는 화보를 완성하고 있다. 11월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 김지현(29·서울 광장동)씨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웨딩 사진을 찍었다. 예비 신랑과 야구 동호회에서 만난 인연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김씨는 “남들과 똑같은 사진으로 구성된 웨딩 앨범을 갖고 싶지 않았다”며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웨딩 앨범을 만들기 위해 드레스 대신 야구 유니폼을 선택했고, 다양한 캐주얼 룩을 입으며 스튜디오와 야외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처럼 특별 화보 기획하기도
 요즘 웨딩 사진의 화두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이다. 정형화된 세트에서 인위적인 포즈를 연출하는 대신 일상적인 배경에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다. 웨딩 앨범에 으레 들어가던 전형적인 웨딩 사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두 사람의 개성을 나타내는 독특한 웨딩사진을 남기는 것이다.
 웨딩 촬영 전문가들은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신랑·신부가 늘고 있는 데다 연예인의 스타일리시한 웨딩 사진 공개, 패션 사진 작가의 웨딩 스튜디오 진출 등이 이러한 현상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웨딩뿐 아니라 패션·광고 촬영 작가로 활동 중인 김보하(더써드 마인드 대표) 사진작가는 “가족과 하객을 고려해야 하는 결혼식은 큰 틀을 바꾸지 못하지만 웨딩 사진만큼은 자신만의 스타일 대로 연출하고 싶어 하는 신랑·신부가 많다”며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연예인처럼 특별한 화보를 기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더퀸라운지의 박근영 이사는 “웨딩 사진을 위해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직접 기획·스타일링하게 되면 결과물도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과정까지도 추억이 된다”며 “개성을 담은 웨딩 촬영이 늘면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는 경우보다 캐주얼 화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전체 앨범 구성이 웨딩드레스 90%, 캐주얼 의상 1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웨딩드레스와 캐주얼 의상이 각각 50%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다.
지난 7월 결혼식을 올린 박지성 선수와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웨딩 사진. 축구장 모양의 케이크를 소품으로 활용했다.

 
일상복에 베일·부토니에 등 웨딩 소품 활용
 개성 있는 웨딩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의상’과 ‘포즈’가 중요하다. 공간보다는 인물의 표정과 분위기를 중심으로 한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이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타일링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에 캐주얼한 의상과 소품을 더하는 것이다. 카마스튜디오 카마조 대표는 “캐주얼 의상의 스타일링 공식이었던 ‘청바지+흰색 티셔츠’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한 커플룩을 선호하는 신랑·신부가 많다”며 “야구·축구·농구 등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를 드러낸 컨셉트의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웨딩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소품이다. 작은 소품 하나로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캐주얼 의상이나 유니폼을 입을 때 베일·헤어밴드·부케·부토니에 같은 소품을 매치하면 웨딩 사진의 느낌을 줄 수 있다.
 박근영 이사는 “전체적으로 의상은 화려한 색상을, 소품은 흰색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흰색은 웨딩드레스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결혼’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스튜디오원규+·아뜰리에드망고·인스타일웨딩, 사진 카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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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