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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잡는 오븐' 첫 개발

※이영희(오른쪽 둘째)사장이 영국의 가전업체인 글렌 딤플렉스(Glen Dimplex)사에서 `냄새잡는 오븐`의 성능을 시험한 뒤 연구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삽겹살ㆍ생선 등은 누구나 즐기는 음식이지만 조리할때 나는 냄새가 고역이다. 고기를 구울때면 아파트 창문을 열어 젖히고, 음식점 환풍기를 돌리지만 냄새 제거는 쉽지 않다. 요리중 올라오는 연기에서는 벤젠ㆍ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한다.

전북 전주시의 벤처기업 ‘프라벨(PRABELL)’의 이영희(53) 사장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냄새잡는 오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사장은 “음식 조리 냄새와 연기를 99% 이상 제거하는 신기술을 채용한 오븐에 대한 국내ㆍ국제 특허를 획득했다”며 “유럽의 가전 회사들과 상품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오븐은 특수 열선을 내부에 설치해 냄새ㆍ연기 등을 태워 버린다. 따라서 음식 조리중 발생하는 매연을 제거하고 정화된 공기만을 내뿜게 된다. 요즘 인기를 끄는 천연LPG 버스가 유해물질 대신 이산화탄소ㆍ물을 배출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냄새잡는 오븐’은 독일 보쉬(Bosch), 프랑스 테팔(Tefal) 등 유럽의 가전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7월부터 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ㆍ네덜란드ㆍ영국 등 5개국, 8개 회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럽 가전업체의 관계자들은 “음식 조리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혁신적인 오븐이라 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븐 시장은 미국에서만 연 3조원, 세계시장은 10조원에 이른다.

이 사장은 “화장실 악취 같은 생활 주변의 오염물질 해소 방법을 찾다가 냄새잡는 오븐을 만들었다 ”며 “음식물 처리기, 쓰레기 소각로 등 환경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전주고, 서울대(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커스 등 제약회사의 연구원으로 생활하다 2011년 고향 전주에 나와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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