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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펠트, 워터게이트 왜 제보했나] 닉슨에 인사불만 품었을 수도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주역인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左)와 칼 번스타인 기자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의 우드워드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마크 펠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제보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해 왔다.

그는 'FBI의 지휘체계(FBI hierarchy)'라는 저서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는 몇 차례 만난 적이 있고 몇 가지 정보를 준 적도 있지만 그게 전부고 내가 딥 스로트는 아니다"고 주장했었다.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도 공동 저서에서 딥 스로트를 '스카치 위스키를 좋아하고 담배를 피우며 전화 통화를 불신하는 인물'로 묘사한 바 있다.

또 "그는 정부 내에서 극도로 신중을 요하는 자리에 있으며 백악관.법무부.연방수사국과 닉슨 대통령 재선위원회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펠트 전 부국장은 담배를 1940년대에 끊었기 때문에 우드워드 등과 접촉했을 때는 비흡연자였다. 술도 마시지만 애주가는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우드워드 등이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틀린 내용을 적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벤저민 브래들리 당시 워싱턴 포스트(WP) 편집국장은 "나는 우리에게 정보를 주는 인물이 FBI의 고위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기사를 내보내는 데 자신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펠트라는 사실은 닉슨이 사임하고 난 뒤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펠트가 당시 왜 우드워드에게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닉슨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원한이다. 펠트는 전설적인 FBI 국장이던 에드거 후버의 신임을 받았던 2인자였다. 닉슨 대통령 재임 당시 후버가 사망하자 펠트는 국장 승진이 거론됐다. 하지만 제3의 인물이 국장으로 오게 되자 닉슨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펠트가 닉슨이 하야할 경우 자신이 국장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하지만 펠트는 "딥 스로트가 닉슨을 미워했던 것이냐"는 딸의 질문에 대해 "그는 닉슨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더 생각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펠트는 2002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딥 스로트였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시작했다.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하기 시작한 시기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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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