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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글로벌 환율전쟁 경고한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

Ap=뉴시스
“경기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떨어뜨리는 일을 막아야 한다.”

제이컵 루(59·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글로벌 환율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루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 상대국들이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통화가치 약세 유도 경쟁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환율 불균형을 피해야 하며 환율을 정책 목표로 삼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루의 발언은 달러 강세 흐름이 견고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교역 대상국에 미리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10대 통화에 대비한 미국 달러의 가치는 지난 6월 말 이후 6.7% 평가절상됐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내년 중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방침이어서 달러 강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루 장관은 앞서 7일엔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한 토론회에서 루 장관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며 “중국이 통상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온 것을 끝내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시장 환율에 더 다가가는 것이 장기적 이익에 들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시장 기반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환율에 대한 정부 개입 수준을 거의 제로(0)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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