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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경주에 숨겨진 비밀


얼마 전 경주에 1박 2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유명한 문화재와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재미있는 경주의 비밀을 하나씩 발견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안압지와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선덕여왕의 무덤 속에는 숫자와 관련된 비밀이 어떻게 숨겨져 있을까?

경주는 정말 1000년 동안 수도였을까? 흔히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고도(古都)란 옛 도읍지를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천년 동안 경주는 수도였던 것일까? 신라는 BC 57년(혁거세 거서간 1년)부터 935년(경순왕 9년)까지 56대 992년간 존재했다. 그리고 992년 동안 신라의 중심지였다. 이처럼 1000년에 가까운 역사로 경주에는 아름다운 유적지가 많은 것이다.

죽은 뒤 32년 후를 예견하다, 소나무 숲 속 선덕여왕릉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이곳은 관광객들이 적어 한적했다. 소나무 가득한 숲 속을 걷다 보면 낭산 언덕 그늘진 곳에 선덕여왕릉이 보인다. 많은 왕릉이 양지 바른 평지에 있는데, 왜 선덕여왕릉만 숲 속에 있는 것일까?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선덕여왕은 “어느 해 어느 날 죽을 것이니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했는데, 도리천이란 불경에서 제석천이 사천왕을 다스리는 부처님 세계를 의미한다. 신하들이 도리천이 어디인지 몰라 묻자 선덕여왕은 “도리천은 낭산”이라며 그곳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선덕여왕이 낭산에 묻히고 32년 후, 문무왕 때 사천왕사라는 절을 선덕여왕릉 밑에 지었다. 낭산이 곧 도리천이 된 것이다. 죽을 날을 예언한 것도 신기하지만, 죽고 32년 후의 일까지 예견한 선덕여왕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루 종일 봐도 다 못 보는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10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신라 금관을 대표하는 국보87호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국보29호 성덕대왕신종, 국보28호 백률사금동약사여래입상 등 13개의 국보와 26개의 보물이 있다. 이렇게 한눈에 국보와 보물을 만날 수 있는 곳도 흔치 않을 것이다.

박물관 입구 근처의 성덕대왕신종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꼭 찍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각을 기준으로 20분마다 미리 저장해둔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신라의 탄생부터 성장·통일·멸망까지 4개의 전시실로 나눠 풀어낸 신라역사관을 둘러보면 천년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탁본을 만들거나 퍼즐을 하는 등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경주의 최고 구경거리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관광에서 불국사와 석굴암은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에 가면 우리나라의 국보 문화재들을 20호부터 24호까지 연이어 만날 수 있다. 불국사는 김대성이 세운 절로 경내에 들어서면 먼저 국보20호인 다보탑이 눈에 띈다. 그 옆에는 지금은 잠시 해체됐지만 곧 다시 볼 수 있는 국보 21호, 석가탑으로 잘 알려진 불국사 삼층석탑이 있다. 국보22호인 칠보교와 연화교, 국보23호인 청운교와 백운교를 살펴본 뒤 불국사를 떠나 차로 10분 가량 달리면 국보24호인 석굴암을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은 가장 아름다운 부처상으로 손꼽힌다.

글=박준혁(서울 신기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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