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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부모님이 만들어준 옷 입고 무대에 서니 꿈 이룬 기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어린이 정윤서양(사진 위). 원주 아동극 페스티벌 개막작 ‘옐로 스쿨’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아래 사진은 공연 장면.
문화의 향기가 꽃피는 가을의 문턱, 단풍으로 유명한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3회 원주 아동극 페스티벌’이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제로, 전국에 있는 극단들이 창작물을 갖고 나오는 축제다.

지난달 29일 치악예술관 무대 뒤편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도 용인시 최초의 어린이 뮤지컬단인 ‘리틀 용인(단장 이효정·43)’ 단원들이 개막작 ‘옐로 스쿨’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옐로 스쿨’은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이들이 각자 받은 옐로 카드를 갖고 옐로 스쿨에 입학한다는 줄거리의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에서 ‘진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정윤서(용인 초당초 5) 학생을 인터뷰했다.

― ‘리틀 용인’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요.

“제 꿈인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미리 무대에 서서 연습해보고 싶었어요. 무대에 서면 어떤 스릴이 있는지 느껴보고 싶었죠.”

― 실제로 무대에 서니 어땠나요.

“평소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분장을 하고 나니까 내가 정말 극중 인물이 된 것 같아 충분히 스릴을 맛볼 수 있었어요. 또, 의상을 부모님들이 직접 만들어주셔서 더 힘이 났어요.”

― 연습할 때는 힘들지 않았나요.

“연습은 물론 힘들죠. 이번 작품은 3월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특히 여름방학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연습했죠. 짜증도 나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마다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또 함께 연습하는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기분이 확 좋아지기도 했어요.”

― 연습을 많이 해도 무대에서 실수를 할 수 있을 텐데요.

“실수를 하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데요. 당황하지 말고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해 애드리브를 생각해야만 하죠. 애드리브라도 잘해내려면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다양하게 경험해봐야 될 것 같아요.”

― ‘옐로 스쿨’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진희가 자기 마음대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왕자에게 ‘아무리 연극이지만 왕자는 너무해!’라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요. 노래를 하면서 진희는 제멋대로 행동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친구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이 부끄러워 괴로워하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무대에 올라갈 때와 마치고 내려올 때의 기분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번이 첫 작품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는데요. 공연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무대를 즐기고 있더라고요. 열심히 공연하고 박수를 받을 때는 정말 벅차고 감동스러웠지만 조금 지나니 뭔가 아쉽고 아쉬워요. 다음 작품은 뭐가 될까 기대되기도 하고요. ‘예로 카드’에선 장난기 많은 아이였지만 다음에는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나 박사 같은 거요.”

― 앞으로의 다짐을 말해주세요.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입니다. 리틀 용인에서 실력을 쌓아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될 거예요!”

고나현 학생기자.
'옐로 스쿨' 관람 후기 스포츠 경기에서 반칙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옐로 카드’. 옐로 카드를 받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뛸 것 같은데 진희를 비롯한 무대 위 친구들은 무슨 상관이냐는 듯 개의치 않는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말썽쟁이들은 자신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개구리, 문제아인지를 모르는 것이다.이들은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옐로 스쿨’에서 연극을 하면서 자신을 깨달아간다.

상대방과 역할 바꿔보기, 자기의 성격과 정반대 역할 맡기를 통해 자신의 평소 모습을 깨닫고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다. 다시 착한 친구로 돌아온 극중 인물들은 무대 위의 나무숲처럼 밝고 씩씩해 보였다. 실수 없이 공연하는 모습도 멋졌다. 벌써부터 꿈을 위해 달려가는 또래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글=고나현(용인 초당초 5) 학생기자
사진=‘리틀 용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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