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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온건파 우윤근 "이완구와 얘기 통하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우윤근 의원(왼쪽)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에게 한 표 차이로 뒤졌던 우 의원은 결선투표 끝에 64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오른쪽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김형수 기자]


‘우윤근 42표, 이종걸 43표’.

비노 측 견제 만만찮았던 경선
1차 투표 이종걸에게 1표 차 뒤져
결선서 친노·강경파 표 업고 역전
"대안 없는 비판은 하지 않겠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경선 현장.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물밑 지원을 받은 우윤근(3선·전남 광양-구례) 의원을 비노 진영의 이종걸(4선·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한 표 차로 제쳤기 때문이다. 투표 전 우 의원 당선이 유력하다는 걸 의심한 의원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의원의 선전은 1차 투표까지였다. 과반 득표자(65표)가 없어 벌어진 결선 투표 결과는 우 의원 64표, 이 의원 53표였다. 우 의원은 기존에 얻은 42표에 22표가 늘어났다.



 1차 투표에서 초·재선 강경파그룹의 지원을 받은 이목희(재선·서울 금천) 의원은 33표를 얻었다. 이 중 3분의 2(22표)가 우 의원에게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친노무현계의 독주에 대한 견제가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줬다. 한편으론 우 의원이 범친노계로 분류되고 있어 이종걸 의원을 뽑은 친노 의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친노 성향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에 문희상·문재인·정세균 의원이 있는데 또 친노 인사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난 이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이런 판단을 한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신임 우윤근 원내대표는 당선 후 “나는 계파가 없다. 130명의 계파다. 많은 분이 (친노라고 해서) 우려했을 텐데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하게 싸워야 할 때는 온건파를 설득하고 유연히 협상할 때는 강경그룹을 만나 설득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도 했다.



 우 원내대표의 직전 당직은 정책위의장이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새누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참여해왔다.



 지난 9월 30일 3차 합의문에도 박 전 원내대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협상 당사자로 그의 서명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달 말까지 입법을 완료하기로 한 세월호특별법안 통과가 당면한 과제로 꼽힌다.



 -세월호특별법은 어떻게 처리할 건가.



 “협상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유가족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 구체안은 주말께 방향을 정하겠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관계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수차례 만났다. 충분히 얘기가 통할 수 있는 분이다. 특별법과 관련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우 원내대표는 199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대선 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동행1본부장’을 지냈다. 성향은 중도에 가깝다는 평가다. ‘친노온건파’라는 말도 듣는다. 18대 국회에서부터 새누리당 의원들과 개헌을 고리로 교감해온 개헌론자이기도 하다. 이날도 우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서 과반수 넘는 의원들이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안에 개헌을 논의할 특별위원회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원내 전략에 대해선 ‘민생정책’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안 없는 비판은 안 할 것”이라며 “근거 있는 비판을 하고 정책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담뱃값 인상안 같은 서민증세, 부동산 규제 완화, 가계 부채 문제, 3년 내리 10조원에 가까운 적자 재정, 경제활성화 정책이 민생을 위한 것인지, 기업을 위한 것인지 진짜 가짜를 가리는 데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법안을 25개 정도 준비하고 있는데 생활비는 줄이고 실제로 가계 소득은 높이는 정책에 주력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협상도 130명이 하고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새 파트너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성품이 아주 좋고 합리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분”이라며 “여야 간에 이성적인 기조하에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강태화·이윤석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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