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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년 전 울돌목 가볼까, 40년 전 고고장 가볼까

광주시 충장로 도심 한복판에 꾸민 추억의 파출소. 1970~80년대 경찰관들이 ‘미풍양속을 해진다’며 청년들의 장발을 단속하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호남의 멋과 맛을 함께 느낄수 있는 가을축제가 이번 주말 울돌목 앞 바다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동시에 열린다.

해남·진도서 명량축제 12일까지
판옥선·왜선 100척 해전 재현
광주 충장로선 7080 추억 축제
매일 오후 ‘충장댄스’ 플래시몹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기적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2014 명량대첩 축제’는 전남 해남·진도 앞바다에서 열린다. 9일 약무호남(若無湖南) 제례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나흘간 명량 해상 퍼레이드, 판페라 ‘이순신’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명랑해전은 11일 오후 2시 울돌목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영화 ‘명량’의 흥행 효과로 행사 규모가 한층 커졌다. 고증을 거친 판옥선· 왜선 등 6t급 이상 선박 100여 척이 417년 전 해전을 재현한다. 해남과 진도 주민 500여 명이 직접 배를 타고 참여하며, 조선 수군이 왜적을 물리치는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기 위해 스턴트맨과 폭약 1500발도 사용된다.



지난해 울돌목 앞바다에서 재현된 명량해전.
 해전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당시 전라도 민초의 역할을 맡게 된다. 바다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뭍에서 옷과 깃발 등을 흔들며 응원의 함성을 쏟아낸다. 백성들의 활약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당시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퍼포먼스다.



 행사장 곳곳에는 맛깔스러운 음식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조선시대 저잣거리 구경과 충무공 활쏘기·말타기 체험, 도자기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영광 우도농악과 장흥 버꾸놀이, 진도 다시래기 등 명량 11품 마당놀이는 또 다른 볼거리다. 세계 원형 춤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프랑스·스페인·스리랑카·중국 등 5개 나라가 각국의 춤을 선보인다.



 11~12일에는 해남과 진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강강술래 한마당이 펼쳐진다. ‘온 겨레 강강술래 한마당’이란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전통 강강술래는 11일 오전 10시 해남 우수영에서 시작되며 12일 오전 10시에는 진도 녹진에서도 실시된다.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유산인 강강술래는 전남 서남 해안지방에서 전승돼온 부녀자들의 놀이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을 물리친 전술로도 활용됐다. 12일 우수영에서 열리는 전국 청소년 강강술래 사생대회도 뜻깊은 행사다. 청소년 150여 명이 강강술래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국내 대표적 도심 축제인 ‘광주 충장축제’는 지난 8일 막이 올랐다. 호남 최대 번화가였던 충장로 일대에서 7080을 주제로 12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추억과 비상(飛上)’이란 테마로 세계인들과 만나는 축제의 장을 꾸몄다. 10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민속문화공연과 글로벌 가족한마당 등이 열린다. 5·18민주광장에는 세계의 전통악기와 의상, 다큐영상을 체험하는 세계문화 체험장이 들어섰다.



 1970~80년대 향수를 담은 추억의 거리도 골목 곳곳에 설치됐다. 광주극장 인근 ‘추억의 테마거리’를 중심으로 뽕뽕다리와 미로 전망대, 천막극장, 빛 터널이 꾸며졌다. 문화전당 앞과 우체국· 금남로 등 9곳에 별자리 형태의 무대도 설치했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동선을 테마공간 형태로 만들었다. 10대는 추억의 놀이마당을, 40·50대는 추억의 고고장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매일 오후 4시 플래시몹 형태의 ‘충장댄스’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최경호 기자



약무호남(若無湖南) 제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若無湖南 是無國家)’는 상소를 올린 충무공을 기리는 제사 의식이다. 명량대첩일인 음력 9월 16일 해남 충무사와 진도 정유재란 순절묘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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