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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 문제 눈감으면 일본 미래 없다

“아베 정권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일본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동아시아에 정통한 케빈 러드(57·사진) 전 호주 총리는 7일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러드 전 총리는 중앙일보·JTBC와 세계 최정상급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공동 주최한 ‘J 글로벌-채텀하우스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 아베 총리는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다고 한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역사적으로 부정확하다. 일본의 어떤 정권이든 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비생산적인 결과가 나온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으며 나는 늘 일본 정부에 ‘역사를 직시하고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 그래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난징학살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도 마찬가지다.”

 - 일본의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을 방법은.

 “기회 있을 때마다 역사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독일과 비교하는 것도 좋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때의 잘못을 반성하는데 일본은 부분적으로 시인하면서도 일부는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총리 취임 후 200년 간 옛 호주인들이 원주민들에게 했던 잘못을 사과했다. 중요한 건 역사적 과오를 시인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 홍콩 시위의 원인은.

 “오래전 영국과 중국이 만든 법에 관한 해석 차이에서 빚어진 거다. 홍콩 행정장관 선출 관련 법은 ‘광범위하게 대표성이 있는 지명위원회가 천거한 후 보통선거로 선출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시위대 간 해석이 다르다. 다행히 홍콩 당국은 협상을 제의했고 시위대도 물러났다.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을 때다.”

 - 시위대 요구 수용 시 다른 지역은 괜찮을까.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의 양해 없이 협상을 제안했을 리 없다. 지금은 협상으로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때다. 마술 같은 해결책은 없다. 지난 30여 년간 중국은 조금씩 자유화돼 왔다. 과거엔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일을 할지를 본인이 결정 못 했다. 요즘 중국의 잡지 진열대를 보라. 10년 전과 달리 모든 종류의 잡지를 살 수 있다.”

 - 중·일 관계 전망은.

 “양쪽 모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우발적 충돌로 분쟁이 일어나면 득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또 양국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한풀 꺾였고 중국의 성장률도 예전 같지 않다. 세계 2·3위의 경제대국인 두 나라가 관계 개선으로 무역과 투자를 늘리면 양쪽에게 득이 되는 건 자명하다. 따라서 중·일 관계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글=남정호 국제선임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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