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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 티샷처럼 설렌다는 예비신부 박인비

박인비는 골프와 인생의 밸런스를 중시해 결혼식도 시즌 한창인 10월에 잡았다. 지난달 바쁜 스케줄을 쪼개 (왼쪽부터) 여동생 박인아, 투어 동료 최나연·유소연과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서원밸리골프장]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기 전처럼 긴장되고 설레요.”

 7일 서울 청담동의 한 웨딩숍에서 만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새색시의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오는 13일 오후 5시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골프장에서 프로 골퍼 출신 남기협(33)씨와 결혼하는 박인비는 “골프웨어를 벗고 웨딩드레스를 입으니 이제 정말 결혼한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남씨는 2006년 말 미국 전지 훈련지에서 만나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다 2008년부터 교제해 왔다. 남씨는 박인비가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4년간 미국 투어에서 우승을 못할 때 한결같이 곁을 지켰고 평생을 약속했다.

박인비는 “처음부터 부모님께 소개하면 좋아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내면서 신뢰감이 점점 더 커졌다. 오빠와 나는 거의 싸운 적이 없을 만큼 잘 맞는다. 결혼을 하면 책임감과 안정감이 더 생겨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골프와 인생의 균형을 중시한다. 선수들의 경우 대개 시즌을 끝낸 11, 12월에 결혼하지만 시즌이 한창인 10월에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바쁜 투어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지난 9월 말에는 절친한 동료인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웨딩 사진을 찍는 등 여느 신부처럼 정성을 다해 결혼을 준비해 왔다. 박인비는 “평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제대로 식을 치르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기간 중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가 총출동한다.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 청야니(25·대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7·스웨덴) 등 외국 선수 10여 명도 결혼식에 참석한다. 개그맨 김제동(40)씨가 사회자로 나서며, 가수 김연우(43), 정동하(34)씨가 축가를 부른다. 남씨가 “투어 스케줄이 바빠 정식 프러포즈를 못했는데 결혼식 도중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자 박인비는 “꽃 한 송이라도 감동할 것 같다”고 했다.

 2세 계획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박인비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2016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목표를 세웠기에 당분간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래도 틈틈이 살림을 배울 생각이다. 아직 대접할 수준은 아니지만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정도는 끓일 줄 아는데 앞으로 골프도 살림도 잘하는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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