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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궤도 오르던 3년 전으로 영업이익 U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앞으로 위험을 경고하는 노란색 점멸등이 깜빡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치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으로 스마트폰 사업 악화가 원인이었다. [뉴스1]

삼성전자는 7일 이례적으로 3분기 잠정 실적 상황을 설명했다. 3분기 확정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없애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실적쇼크의 주원인은 그간 전체 영업이익의 70%까지 차지했던 스마트폰 부문의 판매 급감이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 하지만 갤럭시S5와 같은 하이엔드(high-end) 제품 판매 비중이 줄었고 지난 모델의 가격도 내리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다. 또 부진한 실적을 메우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한 것도 마진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 추정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1조원대 후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올 3분기는 3년 전인 2011년 2분기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 3조8100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IM부문 1조7000억원, 반도체 부문 1조8100억원, 생활가전 부문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300억원 적자를 냈다. 차이점이라면 숫자는 같아도 상황은 정반대라는 점이다. 올 3분기가 스마트폰 판매기록의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내몰린 상황이라면, 3년 전엔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 갤럭시S2를 출시하면서 급성장의 발판을 닦던 때였다.

 스마트폰 실적이 급감하니 부품 파트도 덩달아 고전을 겪었다. 디스플레이로 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대표적이다.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 일관체제를 갖춘 삼성의 장점이 한순간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변한 것이다.

 TV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가전(CE) 역시 뒷걸음질쳤다. 증권가에 따르면 CE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축소됐거나 적자로 돌아섰을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추락을 방어한 건 최소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다. PC와 서버가 잘 팔리면서 가격이 안정화됐다. 덕분에 원가가 절감되고 실적도 좋아졌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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