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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의원들이 정부청사 설 익은 관식 대신 외부 식당 사식 먹은 사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안전행정부에 대한 7일 국감(정부서울청사 19층)은 시작부터 '까칠하게' 진행됐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감 시작 초반에 정종섭 안행부 장관의 국회해산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부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정 장관이 취임 2개월을 맞아 9월18일 기자실을 방문해 "(세월호 이후 국회가 기능부전 상황인데) 의원내각제에서는 국회를 해산할 사안”이란 취지로 말해 야당의 반발을 샀던 일이 이날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장관이 내각제라면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둥 매우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을 했는데도 상투적 변명도 없이 국감장에 나왔다"고 몰아세웠다. 정 의원은 "장관의 발언은 쿠데타적 발언"이라고 단정하면서 "사과조차 안 하는 이런 분이야말로 '장관 하산(下山)'해야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 특히 "정 장관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자기표절, 군복무 특혜, 겸직허가 관련 규정 위반, 불성실한 위원회 활동, 과도한 부수입 등등 장관으로서는 매우 부적격하다고 해서 안행위원회에서 장관 심사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한 매우 자격미달의 장관"이라고 정 장관을 자극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도 말한 부분(위장전임 등)은 그 때도 해명했다. 그런데 (정 의원이 국감장에서) 다시 언급한 데 대해 좀 그렇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정 장관은 국회해산 발언과 관련해서 "현재 우리나라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회가 장기간 교착되는 경우 의원내각제 국가라면 국회 해산을 통해 국민에게 다시 신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을 헌법학자로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회와 국회의원을 직접 얘기 한 게 아니냐고 (정 의원이) 생각을 가졌다면 그 부분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색한 국감장 분위기 와중에 여성 의원들의 불만도 터져나왔다. 19층 국감장에 여성 의원 6명(김현 의원은 불참)을 위한 화장실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4칸 짜리 여성화장실을 여성의원들이 일반 여성 공무원들이 같이 사용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 의원들은 용무가 급했지만 화장실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한 여성의원은 "60대 여성 의원이 용무를 보는데도 일반 여성 공무원들이 화장실을 드나들어 좀 민망했다"고 전했다.



깐깐하게 진행된 오전 국감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 2층 국무위원식당(무궁화홀)에서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돌발 해프닝이 있었다. 정 장관과 안행부 이성호 2차관, 주요 실장들이 진영 국회 안행위원장, 여야 의원들과 오찬을 같이 했다. 모두 30여명이 함께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식사로 제공된 쌀밥이 일부 설 익어 몇몇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와관련, 국무위원 식당 관계자는 "36인 분을 압력밥솥으로 했는데 물을 적게 넣어 일부 설 익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팽목항이 가까운 전남 진도군의 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정부서울청사와 과천·대전·세종 청사에 공급하는 쌀을 비롯해 부식 재료를 진도산으로 공급 받고 있다.



이와관련, 정부서울청사 식당 관계자는 "공급되는 진도산 쌀의 품질이 갈수록 떨어져 밥맛이 별로라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다"며 "최근엔 쌀에서 물바구미가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부 청사 식당에서 전북 군산의 옥토진미를 납품 받았는데 진도산보다 가격이 싸고 품질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한다.



오후 국감 때 '설 익은 정부 청사 쌀밥' 소문이 의원들 사이에 퍼졌다. 때문에 이날 오후 6시 정회한 뒤 7시30분까지 계속된 만찬의 양상이 확 바뀌었다. 안행부 간부들이 야당 의원들에게 다가가 "저녁도 국무위원 식당에서 (진도산 쌀밥으로) 한번 더 하시자"고 제안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부분 못 이긴 척 따라갔지만 대부분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야당 의원들 상당수는 낙지와 연포탕 요리로 유명한 정부청사 외부 식당에서 '잘 익은 쌀밥'으로 만찬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은 "정 장관의 국감 답변 태도가 아마추어 같아서 의원들의 불만을 산 데다 점심 식사가 설 익고 화장실 준비 등이 무성의해 불평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회 안행위는 27일 안행부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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