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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양강 체제' 끝나나…삼성전자 쇼크 여파는?

[앵커]

방금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사실 개별 기업의 실적까지 모두 알 필요는 없죠, 그런데 삼성전자란 회사는 조금 특별한 것이, 매출이나 이익, 고용, 법인세 모든 면에서 국내 최대 기업이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 회사 실적이 나빠지면 다른 기업이나 나라 경제, 나아가 시민의 살림살이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경제산업부 이승녕 기자와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최근 기업들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녕 기자, 실적이 많이 나빠진 이유는 뭐라고들 평가를 하나요.

[기자]

한 마디로 그동안 이 회사에 큰돈을 벌어주던 스마트폰의 판매와 이익이 모두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회사의 최근 실적을 보시면, 뒤의 그래프가 이 회사의 분기당 영업 이익 추이를 보여주는 겁니다. 지난 3년간의 수치인데요.

3년 전부터 시작해 작년에 크게 올랐다가 확 줄어든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그래프 중 빨간색 선이 전체 영업 이익 중에서 휴대전화 부문만 떼어서 본 건데요. 이게 늘어나면 따라 늘었다가, 확 줄어드니까 전체 영업이익도 확 줄어든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것만 봐도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굉장하군요. 애플에 밀린 건가요? 아니면 중국 업체에 밀린 건가요?

[기자]

둘 다라고 봐야겠죠. 애플이 이번에 내놓은 아이폰 6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자신 있어 하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뛰어든 건데요. 초기 판매 실적도 아주 좋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중국 후발 업체들인 화웨이나 샤오미 등에 삼성전자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저가품이 나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걸 예상치 못했던 건가요?

[기자]

예측을 못하지는 않았을 텐데…

[앵커]

예를 들면 애플이 대형화면 내놓는다는 건 다 알고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죠. 시장 상황을 예측은 했었지만 대응하기에는 너무 빠르게 변화한 것 아니냐, 이렇게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사실 애플이 강한 건 기계적인 부분보다, 소프트웨어 부분인데요.

반대로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가 강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한계에 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삼성이 더 과감한 도전을 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순익 4조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란 말이죠. 여태까지 다른 때 번 것보다는 적다는 건데, 이 정도로 회사가 흔들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예, 냉정하게 보면 이번 실적으로 삼성전자가 위기에 빠지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이렇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거든요.

스마트폰 말고도 반도체 분야의 절대적인 강자인데, 이 반도체 부문 실적은 최근에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지금 나빠지고 있다는 스마트폰만 해도 신제품 모델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제품들이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펼치는 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인데, 지나봐야 진짜 성적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라는 개별 기업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오래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얘기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였는데요.

그때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 한 회사의 매출이 국내총생산의 16%나 됐습니다. 매출액과 GDP는 비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흔히 규모를 따질 때 비유를 많이 하죠.

또 국내에서 낸 세금, 주로 법인세인데 이 돈만 4조 810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국내 법인세 전체가 46조 원이었으니까, 한 회사가 전체 법인세의 11%를 낸 셈이죠.

또 국내에서만 10만 명 가까이가 이 회사를 다니고 있고, 대졸 취업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 중 하나다 보니까 삼성전자의 실적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원을 어떻게 뽑느냐 하는 시험제도 가지고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한 회사만 그렇다면 괜찮은데,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주도하는 제조업, 수출 산업 쪽이 어렵습니다.

전기전자 외에 조선, 정유, 화학 업종이 모두 안 좋은 상황인데요.

증권사들이 대기업 상장사 150여 곳을 살펴보니까, 지난해 3분기, 석 달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올해 3분기에는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서 나온 말인데, 지난 몇 년간 삼성전자라든가 다른 대기업들이 장사가 잘된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우리 경제의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이 회사들이 위에서 치고 나갔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부분들을 가려버린 측면이 있다, 왜곡시켜버린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죠?

[기자]

네, 그런 지적이 있었죠.

지난해에는요, 삼성전자 한 회사가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00여 개 중 영업이익의 36%, 3분의 1 이상을 벌었죠. 이자와 세금 등을 뺀 순익으로 따져보면 무려 절반을 이 한 회사가 벌어들인 겁니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차 같은 회사가 실적이 좋았거든요, 이런 몇몇 대기업들이 너무 큰 성과를 내다보니 경제 통계가 우리나라가 괜찮은 것처럼 왜곡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낸 것이 나쁜 건 아니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이나 팍팍한 서민의 살림살이와 비교되다 보니, 이런저런 부담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난해까지 실적이 아주 나빴던 내수 위주 기업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실적도 더 이상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것도 긍정적입니다.

[앵커]

조금 이상적인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나가는 몇 개의 기업만 지나치게 매출이 높아져서 잘못 보이게 하는 현상, 그건 좀 없는 게 차라리 낫지 않느냐 하는 생각…그래서 모든 기업들이 고루 좋은 실적을 내는 시스템이 더 좋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현실이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승녕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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