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KAIST, 동영상 표준특허로 로열티 … 연세대, 외부 전문가 초빙 발명 평가

지난 2일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현욱 교수(오른쪽 아래)와 김문철 교수(맨 왼쪽)가 영상 압축·복원 기술에 관한 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KAIST는 올해 포스텍과 함께 지식재산권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현욱 교수는 2007년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영상을 압축한 뒤 복원할 때 화질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는 루프 필터링 방법이었다. 이 특허는 5년간 다른 특허에 157회 인용됐다. 2005~2012년 박 교수가 일본에서 출원한 이미지 데이터의 후(後)처리 방법 관련 특허 3건도 147회 인용됐다. 박 교수는 본지가 톰슨로이터와 함께 국제·국내 특허 인용 횟수를 분석한 결과 1, 2위를 차지해 ‘인용 왕’에 올랐다.

[2014 대학평가] ② 종합평가 <중> 교수연구·국제화
특허 분야 강화 나선 대학들
"IT서 제약으로 다변화 필요"



 박 교수의 특허는 2003년 세계 동영상 압축 기술 특허를 관할하는 기관인 MPEC LA에 의해 고화질 영상압축기술(AVC) 표준특허로 채택됐다. 하지만 공동 출원한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다 보니 발명자의 권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같은 과 김문철 교수가 박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7년 초고화질 차세대 고효율 영상압축기술(HEVC)이 MPEC LA의 표준특허로 등록된 것이다. 국내 대학 주도의 연구가 표준특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은 “김 교수의 특허로 최소 100억원대 로열티(사용료)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산업계에 영향력이 큰 표준특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국제 특허는 경제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난 3월 발표한 2013년 잠정 출원 통계에서 한국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1만2386건(전체의 6%)을 기록했다. 1위 미국(5만7239건), 2위 일본(4만3918건)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특정 국가를 정해 특허를 출원하는 게 아니라 148개 가입국에 먼저 특허를 공개하고 나중에 진입 국가를 정하는 특허협력조약(PCT) 기준이다.



 10년간 2336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한 서울대의 기술이전 수입액은 2005년 1억원에서 2012년 36억원으로 성장했다. 현행 국내 기술이전촉진법에선 연구자가 기술료의 50% 이상을 받게 돼 있지만 서울대가 80%를 지급하는 등 촉진책을 도입한 결과다.



 하지만 외국 대학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연구비가 5000억~6000억원대로 서울대와 규모가 비슷한 종합대학인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2012년 기술이전 수입은 1300억원이었다. 서울대의 36배나 됐다.



 김진우 톰슨로이터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특허는 주로 IT와 반도체 분야에 특화돼 있다”며 “제약·바이오 등 수익률이 높은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IT 특허는 기술 회전주기가 짧아 로열티가 수천만원대인 반면 제약 특허는 신약 개발 등으로 이어져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 대학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특허의 질 제고 작업을 시작했다.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변리사를 고용한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변리사 5명, 변호사 1명 등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장기술 산학협력팀장은 “미국 특허는 출원 비용만 1000만원 이상 들고 특허 결정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반면 한국은 진입 장벽이 낮다”며 “실적 높이기용 특허를 출원하기보다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허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도 150여 개로 흩어져 진행되던 특허 업무를 12개 전담 사무소를 지정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홍성구 변리사는 “외부 심사위원을 초빙해 발명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등급에 따라 S등급은 2개국, A등급은 1개국의 출원 비용을 지원하는 등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텍은 아예 특허 분야 우수 교수 55명을 선발해 전담 변리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사업화센터 박영상 팀장은 “지난해 연구비가 2000억원인데 기술이전 실적은 19억원으로 회수율이 1%에 미치지 못한다”며 “출원자 등록 전부터 특허기본교육 5시간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기본기부터 철저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univ@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