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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자매결연 568곳 … 한양대, 2460명 해외 보내

지난 8월 열린 2014 고려대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Campus·ISC)에서 다양한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 영어로 수업을 듣고 있다. ‘고려대로 유학 가자’를 모토로 2004년부터 열린 ISC는 올해 35개국 240여 개 대학에서 16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코넬대 등 해외 석학 49명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사진 고려대]

“네덜란드와 한국의 무역을 잇는 가교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네덜란드 명문인 위트레흐트대를 졸업한 릭 펀트(26)의 꿈은 고국과 한국을 오가는 글로벌 사업가다. 응용과학을 전공한 그는 2011년 한양대 국제여름학교에 참여했다가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해 가을 정식 교환학생으로 한양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그는 “다양한 문화권의 교수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여러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국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한양대에서의 경험은 원래 꿈이었던 엔지니어 대신 사업가로 진로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다니던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내년에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입학을 앞두고 이 대학 어학원에서 한국어 코스를 밟고 있다. 릭과 같은 교환학생이 한양대(서울)엔 매 학기마다 400명씩 온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한양대는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에서 역대 처음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였던 이 학교는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위, 2013년 2학기와 2014년 1학기 총 2460명),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7위) 등의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화 부문 1위는 2009년 이후 선두를 뺏긴 적 없는 한국외대였다.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2위), 외국인 교수 비율(3위) 등 국제화 지표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유경 국제교류·대외협력처장은 “자매결연 대학 수가 2006년 150여 곳에서 568곳으로 늘어났다”며 “세계 여러 대학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개척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중국이나 일본에 유학생이 편중되지 않고 미국·캐나다·러시아 등 51개 국가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이 학교를 다닌다. 이란 출신 미나 셰히크하(26·여·국제개발학)는 “한국외대는 유엔 대학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 여러 국가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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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를 한 한양대는 유학생 숫자만 늘리기보다 입학 시험을 까다롭게 해 ‘질 관리’에도 신경 썼다. 유학생을 뽑기 위해 한국어 능력시험뿐만 아니라 논술·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인 판단력까지 검토했다. 대신 어렵게 선발된 학생들에겐 최고의 교육 여건을 제공했다. 외국 교수만 130명이 넘고 매 학기 1000개 이상의 영어 강좌가 열린다. 1000명 규모의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를 운영하고 지난해부턴 국내 최초로 무슬림 학생을 위한 ‘할랄 푸드코트’도 만들었다.

 올해 국제화 부문에선 상위권 대학들의 자리바꿈이 치열했다. 10위권에선 한국외대와 성균관대(5위)만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동국대(서울)는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중앙대(서울)가 8위에서 6위로, 부산외대가 16위에서 10위로 올랐다. 24위였던 국민대(12위)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40위권 밖이었던 가천대(22위)는 23계단, 단국대(31위)는 10계단이나 순위가 껑충 뛰었다.

 상명대(서울)는 학위과정 외국인 학생 비율(8.6%)에서 지난해보다 8계단이나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외국 학생 전용의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입학부터 졸업·취업까지 학업과 생활 전반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KAIST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덴마크공대 등 세계 100여 개의 연구기관 및 대학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유창동 국제협력처장은 “아시아 톱 5 연구중심대학협의체를 주도하는 KAIST에선 국경이 따로 없다. 장차 연구중심대학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시작된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은 올해 35개국 240여 대학에서 1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두 달 동안 미 존스홉킨스대·코넬대 등 해외 석학 49명과 고려대 교수들이 119개의 수업을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인나 체첼니츠카(25·여·광고심리학)는 “해외 석학과 다양한 나라 학생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전 세계를 돌며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univ@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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