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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달려드는 서울 구청들, 돈 없어 속 빈 강정 될라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가 마이스(MICE)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남·강북의 여러 곳이 마이스 개발 지역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예산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전 부지, 창동차량기지, 서울역 …
전시·회의시설 조성 계획 잇따라
기업에 40% 기부채납 요구 무리수
일산 킨텍스와 겹치기 투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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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올해 4월 “삼성동 한전 부지를 포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72만㎡를 전시·컨벤션 시설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일에는 ‘한국전력 부지 매각 관련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토지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일반상업)에 따라 부지면적 40% 내외를 공공기여 성격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삼성동 일대를 미래 먹거리 산업부지로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4개 자치구는 “서울시와 함께 ‘행복4구 PLAN’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봉구 창동차량기지와 노원구 도봉면허시험장 등 총 38만㎡ 부지를 2016년부터 컨벤션 센터 등 마이스 시설로 개발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 4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서울 중구도 마이스를 추진 중이다. 코레일과 함께 서울역 일대를 컨벤션 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안이다. 서초구는 서초3동에 들어선 정보사령부가 경기도로 이전하면 해당 부지에 마이스 시설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국제 회의장 등 마이스 부지로 활용하는 개발안을 만들어 서울시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서울시는 동남권 마이스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 여력이 없는 서울시는 한전 부지에 40% 기부채납 등을 조건으로 내걸기만 했다. 향후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창동차량기지 토지 대부분은 서울시 소유이지만 개발 비용만 조 단위에 달한다. 일산 킨텍스 등 기존 시설과 겹치기 투자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경실련 윤철한 부동산감시·국책사업팀장은 “한전 부지 인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예산 계획 없이 서둘러 정책을 발표하는 문제점이 마이스 정책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간 갈등 양상도 보인다. 경기 구리시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인 토평동 일대 172만㎡ 부지에 10조원을 들여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추진하자 서울시는 올해 초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론 상수도 환경오염을 이유로 들었지만 동남권(한전 부지) 마이스와 겹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7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강기헌 기자



◆마이스(MICE)=기업회의(Meeting)·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대규모 국제회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딴 신조어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의미한다. 관광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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