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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깜찍도 하지 … 2.69m 꼬마차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차량 중 가장 차체가 작은 ‘스마트 포투’. 길이가 2.69m로 전장 길이가 4.855m인 현대 쏘나타(뒷 배경) 앞·뒤 바퀴 사이 거리보다 짧다. [사진 각 업체, 외신종합]


파리 모터쇼의 명성은 과거만 못하다. 쇼도 경기 상황과 자국 자동차 업체의 부침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08년 16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걸어 왔다. 지난해는 1300만대였다. 그 사이 중국 상하이·베이징 모터쇼가 떴다. 유럽 내에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밀린다. 그러나 궁지에 몰릴수록 핵심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위기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파리 모터쇼는 ‘친환경’ 화두를 붙잡았다. 자동차 업체가 살 길이 결국은 연비 좋은 친환경 차량이란 얘기다. 19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차 전략을 들여다 봤다.

2014 파리 모터쇼 트렌드는 '힘세고, 연비 좋고, 작고'
뒷문 단 '미니' 컨버터블 '2 시리즈' 기술적으로 진화한 소형차 선보여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대거 등장
파사트 GTE, 포르셰 카이엔 SE 등 전기 모드 최고 시속 100㎞대 거뜬



 파리 모터쇼의 화두인 친환경을 향한 흐름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작은 차다. 이번 모터쇼에서 업체들은 아담한 덩치의 신차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작은 차를 선보였다. 판매대수를 끌어올리는 한편 새로운 수요층을 껴안기 위해서다. 작은 차를 선호하는 프랑스를 의식한 결과이기도 하다.



파리 모터쇼에서 관심을 모은 BMW 2시리즈 컨버터블,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폴크스바겐 파사트 GTE(위에서부터).
 파리 모터쇼의 신차 가운데 가장 작은 건 스마트 포투였다. 이번에 3세대 신형으로 거듭났다. 포투는 2인승으로 차체 길이가 2.69m에 불과하다. 현대 쏘나타의 앞뒤 바퀴 사이 거리보다 짧다. 71~90마력을 내는 직렬 3기통 898~999㏄ 엔진을 뒷좌석 아래에 넣고 뒷바퀴를 굴린다. 뒷좌석과 뒷문을 갖춘 포포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는 다임러 AG의 자회사다. 미니는 5도어 모델을 더했다. 이 브랜드의 55년 역사상 5도어 소형 해치백은 처음이다. 뒷문이 없어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다. 미니는 뒷문을 달기 위해 앞뒤 바퀴 사이를 72㎜ 더 늘렸다. 엔진은 문 두 개 달린 미니 쿠퍼 시리즈와 같다. BMW는 2시리즈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BMW가 만드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 가운데 가장 작다. 이런 변종의 등장은 그저 작기만 한 차가 아니라 컨버터블, 뒷자리가 있는 초소형차 등으로 작은 차가 쉴새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올트랙(All track)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융합을 꿈꾼다. 골프 왜건을 밑바탕 삼되 바닥을 껑충 높이고 상시 사륜구동장치를 달아 험로 주파성을 높였다. 7세대 째인 현재 골프의 12번째 가지치기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 클래스를 부분 변경해 선보였다. 고를 수 있는 엔진만 총 11가지에 달한다. 현대차는 신형 i20을 내놓았다. i20은 겟츠(클릭의 유럽 수출명)의 후속으로 2008년 선보였다. 신형 i20은 독일 뤼셀스하임의 현대차 유럽연구소에서 개발했다.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기존의 26%에서 42%로 늘렸다. 엔진은 1.25~1.4L의 가솔린 및 디젤 5가지, 변속기는 자동 4단 또는 수동 5단과 6단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생산은 현대차 터키 공장이 맡는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는 ‘베이비 재규어’인 XE를 공개했다. 아우디 A4,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할 차다. XE는 동급 차량 중 처음으로 알루미늄 차체로 라이벌과 차별화를 꿈꿨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및 디젤, V6 3.0L 수퍼차저 등 3가지다. 앞뒤 50대 50의 무게 배분과 정교한 전자식 스티어링을 앞세워 독일 3사의 소형 스포츠 세단과 치열하게 맞불을 예정이다. 랜드로버도 새로운 막내를 공개했다. 바로 디스커버리 스포츠다. 프리랜더의 후속으로 한 가지 차체에 5인승과 7인승 두 버전으로 나온다. 엔진은 모두 직렬 4기통 터보 직분사. 2.0L 가솔린은 280마력, 2.2L 디젤은 150~190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9단 자동이다. 굴림 방식은 이보크처럼 앞바퀴와 네 바퀴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친환경을 겨냥한 두번째 흐름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였다. 2년 전만 해도 대부분 컨셉트 카였는데, 이번 모터쇼에선 당장 살 수 있는 양산차가 여럿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짝짓는 것까진 일반 하이브리드 카와 같다. 그런데 PHEV는 전원에 꼽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그만큼 배터리 용량이 크다.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는 거리도 길다.



 자동차 업계가 PHEV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이다. 순수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적게 든다. 둘째는 법규다.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130g/㎞에서 95g/㎞로 낮춰야 한다. PHEV는 전기 모터의 도움으로 높은 연비를 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기 때문에 업체별 평균치를 낮추는데 약효가 탁월하다.



 폴크스바겐은 파리에서 파사트 GTE를 선보였다. 이 차는 전기 모터 단독으로 최대 50㎞까지 달릴 수 있다.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항속거리는 1000㎞에 달한다. 성능도 손색없다. 가령 최고속도가 전기 모드에선 시속 130㎞, 하이브리드 모드에선 시속 220㎞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GTE는 세단과 에스테이트(왜건)의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슈퍼카인 람보르기니도 PHEV를 선보였다. 아스테리온 LPI 910-4다. V10 5.2L 엔진과 전기 모터를 엮어 910마력을 낸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8g/㎞에 불과하다. 아스테리온은 인간의 몸과 황소의 머리를 가진 신화 속 존재로, 엔진과 전기가 결합된 차량의 특성을 상징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선 최고 속도 320㎞/h를 낸다.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윙켈만 사장은“경량화에 집중 투자해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르셰 카이엔 SE-하이브리드, 볼보 XC9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메르세데스 벤츠 S 50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등이 양산 PHEV 대열에 합류했다.



파리=김기범 객원기자(로드테스트 편집장) ceo@roadtest.kr



◆파리 모터쇼=1898년 ‘파리 오토 살롱’이란 명칭으로 처음 시작됐다. 1976년부터 짝수 해 10월마다 열리고 있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21개국 17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차는 100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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