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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 피터 엘리아스 교수·박병덕 대표





"피부질환 개선하려면…순한 클렌저·보습제(산성 농도 pH가 낮은 제품)로 '피부장벽' 지켜야"

 ‘동 아시아 피부과 학술대회’가 지난달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5개국 피부과 전문의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주제는 ‘피부장벽’이다. 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피부장벽 권위자 피터 엘리아스 미국 UCSF대 교수(74)와 피부과학 전문기업 네오팜의 박병덕 대표(49)를 만나 피부장벽의 기능과 중요성을 들었다.



[피터 엘리아스(Peter M. Elias)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프란시스코대(UCSF) 피부과학 교실과 재향군인병원 피부과에 재직 중이다. UCSF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 의대에서 수련의 생활을 했다. 학술 논문을 550편 넘게 썼으며 저서도 많다. 특히 피부장벽과 피부질환 관련 수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임상연구학회와 미국교수협의회 정회원이다. 미국피부연구학회에서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William Montagna’와 ‘Kligman Frost’를 받았다.

[박병덕 대표]

 피부과학 전문기업 네오팜의 대표로서 한국피부장벽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민감한 피부로 고생하는 셋째 자녀를 위해 아빠의 마음으로 수년간 연구한 끝에 국제 특허 피부장벽 기술인 MLE®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애경산업중앙연구소에서 신물질 연구를 담당했다. MLE®, Defensamide(디펜사마이드) 같은 특허 기술 및 성분 개발로 각종 상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이 궁금하다.

 박병덕(이하 박)=피터 엘리아스 교수는 피부장벽 이론을 세웠다. 피부장벽 연구를 시작하면서 엘리아스 교수의 책과 논문을 보며 공부했다. 15년 전 그가 한국피부장벽학회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처음 만났고, 이후 의견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피터 엘리아스(이하 엘)=한국의 피부장벽 연구는 세계적 수준이다. 1995년 세계 최초로 피부장벽 연구회가 만들어졌고, 현재 세계 피부장벽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네오팜의 연구자문위원으로 임상시험,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피부장벽 이론은 무엇인가.

 박=피부는 자외선·세균 등 다양한 유해요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다. 피부가 스스로 보호하는 것을 ‘피부장벽 기능’이라고 한다. 최근 아토피·건선·건조증같은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피부장벽 파괴를 꼽는다. 피부 장벽이 파괴되면 보호기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상태로 복원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피부장벽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피부장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피부장벽 연구와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엘=피부장벽 연구는 ‘인간이 건조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는 동시에 유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피부의 장벽 기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피부의 각질층은 마치 벽돌과 시멘트 같은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 벽돌 사이사이를 시멘트가 연결하고 있는 것처럼 각질층은 피부 성분과 그것들을 연결·지탱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뤄졌다. 건강한 피부를 살펴보면 시멘트 역할을 하는 십자가 형태의 ‘몰타크로스’가 많이 보인다. 반면에 피부장벽이 손상된 피부는 몰타크로스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런 경우 보습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몰타크로스를 형성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개발된 기술 중 몰타크로스를 실제 피부와 가장 유사하게 구현한 것이 네오팜의 MLE®기술이다.

-MLE®기술이 아토피·건선 등에 어떤 효과가 있나.

 박=MLE®기술은 건강한 피부 구조를 가장 유사하게 재현해낸 것이다. 세포 간 지질 성분과 비슷한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이 최적 비율로 배합된 피부 친화적 구조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부보호막을 형성하면서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의 피부장벽을 강화시키고 보습을 돕는다. 특히 피부장벽 기능이 파괴된 아토피·건선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를 인정받아 국제특허를 획득했다.

 엘=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을 개선하려면 피부장벽 기능을 되살리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장벽 관련 제품을 평가할 때는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첫째로 건조증·홍반 같은 피부질환 환자들이 사용해 보는 것이다. 둘째로 제품 사용 후 수분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기계적으로 측정한다. 셋째로 피부의 지질 구조를 얼마나 유사하게 재현했는지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한다. MLE®기술은 이들 평가에서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다른 회사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선명한 몰타크로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피부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엘=수십 년간 피부장벽을 연구하고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낀 점은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욕은 뜨거운 물은 피하고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해야한다.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또 순한 클렌저와 보습제를 쓰는 게 좋다. ‘순하다’는 뜻은 pH가 낮다는 것이다. 사람 피부는 pH 5.0~5.5 정도다. pH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피부와 유사한 pH5.5 전후의 제품을 써야 피부에 해로운 성분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박=보습제의 경우 사용감에만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 많다. 그런 제품은 1~2시간 정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지만 그새 피부장벽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당장의 느낌보다 장기적인 피부장벽 기능 강화를 위해 pH가 낮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건선 피부뿐 아니라 일반적인 피부를 가진 사람도 건강한 피부를 계속 유지하려면 피부장벽 기능을 강화하는 제품을 써야 한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네오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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