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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기업식 구조개혁 … 경희대, 교수 783명 채용

지난 1일 동국대 혁신신약라이브러리연구센터에서 기사이 두베(네덜란드?왼쪽 셋째), 공영대(넷째) 화학과 교수가 외국인 교환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신약에 들어가는 화학 물질의 분자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선 포스텍(POSTECH)·KAIST·성균관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한양대가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던 포스텍은 교수연구 부문 강세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 4위로 올라선 성균관대·고려대도 올해 순위를 유지했다. 10위권에 드는 대학 중에는 1~3점(총점 300점) 차이로 순위가 엇갈린 경우도 여럿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4 대학평가] ② 종합평가 <상> 대학 경쟁력
상위권 향한 치열한 노력
동국대 총장·교수 개혁 합심 9년 전 44위서 11위로 점프
성균관·고려·서울대 3 ~ 5위 한양대도 7위 자리 지켜



 올해는 10위 안팎은 물론이고 20위권까지도 순위 변동이 활발했다. 최상위권 대학 못지않게 나머지 대학들도 변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준다. 올해 단독 8위를 한 중앙대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동국대(11위),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경희대(9위)는 이런 경쟁력 강화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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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두산이 경영에 참여한 중앙대는 ‘기업식 구조개혁’에 집중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월 25일 취임 후 첫 대학 방문지로 중앙대를 찾았다. 서울대(8월 28일)보다 먼저였다. 황 장관은 간담회에서 “중앙대는 학사운영·교원연구·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온 대학구조개혁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재단 이사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하는 교수들에게 “구청 문화센터에서 들을 수 있는 취미 과목은 대학에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구 총장은 지난 8월 2009~2013년 교수 평가에서 잇따라 C등급(최하 등급)을 받은 정교수 4명에 대해 1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정교수가 연구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 대학가에 파장이 일었다. 올해 평가에서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5위(지난해 7위), 교수당 국제논문 피인용 8위(지난해 15위)를 했다.



 동국대는 ‘소리 없는 체질 개선’을 추구한다. 2007년 오영교 전 총장 취임을 계기로 변화가 시작됐다. 오 전 총장은 교수·기관에 대한 성과평가시스템, 강의평가 공개, 평가 하위 15% 학과의 정원을 우수 학과에 나눠주는 제도 등을 도입했다.



 헌법재판관 출신 김희옥 현 총장은 2011년 취임 후 교수들과 목요 오찬 간담회를, 학생들과 수시로 ‘총장과의 데이트’ 행사를 열었다. 학내에선 잡음 없는 개혁 비결로 이런 소통을 꼽는다. 지난해부터 교수 성과연봉제를 단계적으로 도입 중이다. 김 총장은 이를 강요하는 대신 선택권을 주고 교수를 만나 설득했다. 윤재웅 전략홍보실장은 “밀어붙이기보다 수평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김 총장의 리더십이 대학 체질을 바꿔놨다”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전국 100여 개 사찰을 찾아 지원도 호소했다. 공영대 교무처장은 “김 총장 취임 후 신공학관·산학협력관 을 준공하는 등 이공계 인프라가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2005년 44위였던 동국대의 순위는 17위(2010년)→13위(2012·2013년)를 거쳐 올해 11위가 됐다.



 경희대는 ‘제3의 길’을 걷고 있다.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조하기보다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북돋우는 식이다. 남순건 경희대 미래정책원장은 “총장이 위에서 지시하는 개혁보다 학과·계열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대학본부에서 지원하는 ‘바텀-업(bottom-up)’식 개혁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조인원 총장은 교수 연구, 학문 탐구 등 ‘대학의 본질’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7년간 교수 783명을 채용했다. 학생들에겐 간판 브랜드인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통해 인문학 위주 교양 교육을 실시해왔다. 남 원장은 “연봉제를 도입해 실적이 낮은 교수를 다그치는 대신 잘하는 교수를 뽑아 ‘펠로’로 선정해 연구비 3000만원을 주는 등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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