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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교수당 학생 수 9.5명 … 한국산업기술대, 현장실습 가장 많아

한국산업기술대 생명화학과 학생들이 삼립식품 떡연구소에서 실습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 생명화학공학과 3학년 김동환(24)씨는 ‘떡 전문가’가 됐다. 지난여름방학 때 안산 시화공단에 위치한 삼립식품의 떡 연구소에서 두 달간 현장실습한 것이 계기였다. 실습하면서 떡 유통 과정에서 미생물 급증을 막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연구를 맡았다. 실습 막바지가 됐을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기초 자료를 작성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운 미생물 관련 지식을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기업에서 일해보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참여한 과정은 ‘산업체 현장실습’ 프로그램이다. 이 대학 학생들은 졸업 전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대학은 현장실습 참여 비율(24.7%)이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다.

 2014년 중앙일보 ‘교육중심대학’ 평가에서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보다 네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연구보다는 학생 교육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교육중심대학 부문을 따로 평가해오고 있다. 교수의 연구 실적은 보지 않고, 교육 여건 등 학생 교육과 관련된 지표만 추려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42개 대학이 평가에 참여했다.


 올해 평가에서 한국기술교육대와 가톨릭대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에 올랐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 평가가 시작된 이후 6년간 줄곧 1위를 지켰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85.9%(2013년 기준)로 42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3~4학년 학생을 기업체에 최장 10개월간 파견하는 ‘기업 연계형 현장실습 제도’를 운영한다. 등록금 대비 교육비(559.2%) 등 5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톨릭대는 교수당 학생 수(9.5명)가 가장 적었고, 도서자료 구입비(학생당 46만원)는 가장 많았다. 각각 4~10위에 오른 국민대·울산대·인제대·건양대·목포해양대·숙명여대·동아대도 교육 과정과 교육 여건이 우수했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경남권 우수대학에 오른 창원대는 장학금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 사정관제’를 2012년부터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2년간 120여 명에게 학비를 지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학생 등록금의 22%에 이르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표에서 6위를 기록했다.

 대전·충남권 우수대학에 새로 오른 순천향대는 독서 장려 ‘책읽기 서바이벌 독서토론대회’를 시작했다. 참가자에게 교양서적 두 권을 주고 다음 날 토론대회를 연다. 이 학교의 도서자료 구입비(학생당 11만원)는 교육중심대학 중에서 9위였다. 전북권 우수대학인 우석대는 취업률(67.1%)이 일곱 번째로 높았다.

 여대들은 학사 관리 노력이 돋보였다. 지도교수·학생 상담을 의무화한 숙명여대는 학생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중도포기율(2.3%)이 42개 대학 중 가장 낮았다. 서울여대는 2012년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적응검사’를 진행했다. 상담 결과에 따라 적응이 어려워 보이는 학생에게 ‘찾아가는 상담’을 제공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 학업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은 ‘긴급구호 상담’을 통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교의 중도포기율은 2.9%로 42개 대학 중에서 4위를 기록해 중도포기 학생이 적었다.

 ◆교육중심대학 평가 어떻게=교육 여건(35점), 교육과정·교육성과(35점), 평판도(20점) 등 3개 부문 13개 지표로 평가했다. 교육의 질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논문 수와 연구비 등 교수연구 부문 6개 지표와 영어 강의 비율, 외국인 교수 수 등 국제화 부문(6개 지표)은 제외했다. 교육여건 부문에서도 ▶학생 충원율 ▶세입 대비 기부금 등 학교 운영에 관한 지표는 들어가지 않는다. 평판도 3개 지표(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는 평가하지 않고 전공·교양 교육이 충실한 대학의 가중치를 10점으로 늘렸다.

◆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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