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10개국서『안나 카레니나』원어 낭독 릴레이

4일 오전 소설『안나 카레니나』를 러시아어판으로 읽고 있는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대표. [사진 뿌쉬낀하우스]

10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700여 명이 차례로 톨스토이의 소설을 낭독하는 초대형 국제 문학행사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3일 낮 12시(한국시간 3일 오후 5시) 모스크바에서 시작된 ‘카레니나-라이브 에디션’ 프로젝트다.

서울 22명 등 30개 도시서 700명 참여 … 유튜브로 생중계


 올해 러시아 문화의 해와 2015년 러시아 문학의 해를 기념해 레프 톨스토이 기념사업회와 구글 러시아는 30여 시간 동안 릴레이로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어판 읽기 행사를 개최했다. 800쪽에 달하는 원전을 한 사람이 한 쪽가량 읽었다. 러시아에서는 소설 낭독회가 흔한 행사지만 각국 도시에서 세계인이 참가하는 행사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중계된 것은 처음이다.

 톨스토이 생가와 박물관이 있는 야스나야 폴랴나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도시들과 런던·파리·뉴욕·LA 그리고 서울에서 진행됐다. 2003년부터 톨스토이 문학상을 후원해온 삼성전자 모스크바 법인이 행사를 지원하면서 서울에서도 열리게 됐다.

 22권의 톨스토이 전집을 제작 중인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대표 김선명)가 서울 행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고전을 많이 읽게 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과 기술을 도입해 화제를 만들자는 러시아 문화계의 아이디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30초짜리 낭독 동영상을 보낸 사람 중 참가자를 골랐다”고 소개했다.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 한국 행사에는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 기연수 한·러교류협회장, 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이대식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클래식 평론가 장일범, 성악가 이연성, 배우 황건, 이애리 KBS WORLD 라디오 PD, 문학번역가 서유경, 통번역사 엄새봄, 학생 정수연(성균관대)·도연수(동덕여고) 등 22명이 참가했다.

 “브셰 쉬슬리비예 세미 빠호쥐 드룩 나 드루가, 까쥐다야 네쉬슬리바야 심야 네쉬슬리바 빠 스보이무(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

 소설의 이 유명한 첫 문장은 러시아 영화 ‘안나 카레니나’(2009)에서 극본과 연출을 맡았던 세르게이 솔로비요프(70) 감독이 읽었으며, 이밖에 문화·연예·스포츠계 인사와 톨스토이의 후손, 블로거 등이 동참했다.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