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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처분 위기의 A-10 공격기, IS 덕에 '노익장' 과시










냉전 시대의 산물인 미군 A-10 선더볼트2 지상공격기가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지니스위크는 인디애나 주방위군 122비행대 소속 A-10기 조종사 300여명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기지 폭격을 위해 소집됐다고 2일 보도했다. 혹멧돼지(워트호그)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A-10기는 1970년대 구 소련 중심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기갑부대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돼 84년 실전 배치됐다.


2차대전때 활략한 전투공격기 P-47 선더볼트의 후계 기종이다. 분당 4000발 이상을 발상할 수 30㎜ 개틀링 기관포를 기체 앞부분에 달아 전차와 장갑차 등을 파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2기의 터보팬 엔진을 달아 속도가 느리지만 23㎜ 포탄을 방어할 수 있는 중장갑을 둘렀다. 걸프전에서 57㎜ 기관포 4발을 비롯해 수백발의 기관포탄을 맞고도 무사히 귀환한 경우가 정도로 튼튼하다.

A-10기는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끝나면서 퇴역 논란이 불거졌다. 대규모 지상전의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적지 않은 유지비가 드는 지상공격 전용 기체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90년 벌어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거치면서 탁월한 지상공격 능력을 선보이며 살아남았다. 대량의 폭탄을 달고 출격해 한시간 이상 전장 상공에 떠 잇으며 눈에 띄는 기갑장비를 닥치는대로 때려부수는 A-10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반군들은 '죽음의 십자가'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걸프전 당시 미 공군이 사용한 매버릭 미사일의 90%를 이 기체가 발사했으며 기관포도 총 80여만발을 사용했다.

수명 연장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쓰일 예정이던 이 기체는 2010년대 들어 다시 퇴역시키자는 의견이 나왔다. 올 2월에는 당시 미 공군 전투사령관인 마이클 호스티지 장군이 F-35등의 신규 기체 도입 예산안을 언급하는 와중에 A-10을 전량 퇴역시킬 생각임을 내비치지도 했다. 하지만 IS에 대한 공습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다시 변했다. 미 공군의 F-16 전투기나 미 해군 F-18 호넷 전투기는 방공망 제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이번에 새로 실전 투입된 F-22 랩터는 제공권 장악에 특화돼 지상공격 능력은 거의 없다. 중장갑 기갑부대나 강력한 대공무기가 없는 IS를 상대하기에는 A-10 같은 전문 지상공격기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A-10은 미군에게도 애증의 대상이다. 첫 실전이기도 한 걸프전에서는 미 해병대 11명, 영국군 9명이 A-10의 오폭으로 전사했다. 걸프전에서 미 해병대 전사자 23명이니 거의 절반이 A-10에게 죽은 셈이다. 이라크전에서도 해병대를 지원하던 A-10이 아군 장갑차를 잘못 폭격하는 바람에 18명이 전사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나 이 기체에 대한 베테랑들의 사랑은 확고하다. 비지니스위크는 "전장에서 A-10기의 활약을 지켜봤던 공군과 육군의 베테랑들이 이 기체의 투입을 큰 목소리로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 중 인명피해에 민감한 미 국회에서도 지상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A-10을 어떻게든 더 사용할 생각이다. 비지니스위크는 "이같은 사정을 종합해보면 IS가 A-10 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사진=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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