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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애주가들 사이에서 소문 난 술들

보모어의 15년 다키스트,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 , 스트라프 헨드릭, 브뤼흐스 조트(왼쪽부터)

보모어의 15년 다키스트-① 위스키의 성지에서 왔습니다

이름부터 짙고 진한 보모어 15년 다키스트(Darkest)는 그동안 현지 애주가들이 사랑하는 내수용 제품이었으나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수입, 판매되기 시작했다. 싱글몰트위스키 중에서는 드물게 사람이 직접 나무 삽으로 보리를 뒤집어 맥아를 건조시키는 ‘플로어 몰팅’ 방식으로 만들었다.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과 유럽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을 블렌딩한 후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오크통에서 3년 동안 더 숙성시킨 것이 ‘다키스트’한 색깔과 맛의 비결. 건포도와 토피의 달고 부드러운 맛, 곡물의 풍성한 맛, 적당한 피트감으로 보모어 증류소가 만든 위스키 중 가장 균형이 잘 잡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② 미국 수제 맥주계를 평정하고 왔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 경력만 30년이 넘는다는 시에라 네바다 브루어리의 페일에일. 익스트라 IPA인 토피도와 함께 미국 크래프트 비어 마니아들은 물론 한국 맥주 애호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맥주다. 그간 일본이나 홍콩으로 여행 갈 때마다 한두 병 사 와 애지중지하던 이 맥주를 이제 서울에서도 마실 수 있게 됐다. 옅은 구릿빛 거품은 부드러우면서 단단해서 맥주를 다 마실 때까지 꺼지지 않는다. 한 입 머금으면 적당한 탄산감, 적당한 보디감, 혀가 조금 알싸할 정도의 쓴맛,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차례로 느껴지고, 삼키고 난 후에 은근한 몰트 맛이 떠오른다. 청량감 있고 균형 잡힌 맛 덕분에 맥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 알코올 도수는 5.6%.


스트라프 헨드릭-③ 이젠 ‘해외 직구’로 살 필요 없습니다

국내 벨기에 맥주 마니아들이 해외 직구로 구입하던 바로 그 맥주. 트리펠(Tripel)과 쿼드루펠(Quadrupel) 두 종류가 있다. 트리펠은 6가지 몰트를 사용한 정통 브뤼헤식 스트롱 에일이고, 알코올 도수가 무려 11%나 되는 쿼드루펠은 강렬한 맛의 벨지안 다크 에일이다. 입자가 고운 거품은 단단해서 쉽게 꺼지지 않고, 은은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캐러멜 향이 가시기가 무섭게 입안에 잔맛이 남지 않는 드라이한 피니시를 자랑한다. ‘아쌀한’ 몰트 맛을 좋아하는 에일 맥주 애호가에게 권한다.


브뤼흐스 조트-④ ‘맥주 바보’로 만들어드립니다

유럽파 맥주 마니아들은 이 맥주의 레이블만 봐도 반색한다. 발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 같은 브뤼흐스 조트(Brugse Zot)는 플랑드르어로 ‘브뤼헤의 바보들’이란 뜻이다. 레이블에 그려진 애크러배틱한 광대부터 이미 심상찮다. 거품이 풍부하고 시트러스 향이 감칠맛을 더하는 벨기에 스타일 골든 블론드 에일 ‘블론드’(알코올 도수 6%), 6가지 몰트를 블렌딩한 비옥한 맛에 체코산 사츠 홉의 쌉쌀함이 더해진 ‘두벨’(알코올 도수 7.5%)이 있다. 가볍지 않은 보디감과 맛 덕분에 가을밤의 데이트 맥주로도 손색이 없다.

글=신윤영 젠틀맨 기자, 사진=이승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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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