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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재·보선 원인 만든 당은 무공천을"

“재·보궐선거 시 원인제공자의 소속 정당은 공천을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

 지난 2월 5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정치 개혁안이다. 하지만 7·30 재·보궐선거에선 적용되지 않았다. 당 정치혁신실천위원회(혁신위) 원혜영 위원장은 이를 ‘혁신 목록 1호’로 꼽았다. 그러면서 “실천하지 않는 개혁은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준다”고 강조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치권이 ‘혁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김문수 보수혁신위’보다 출발이 늦은 야당 혁신위도 걸음이 빨라졌다.

 원 위원장은 김기식·김승남·김윤덕·신정훈·전정희·진선미·홍종학 등 초선 의원 7명과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을 위원으로 선정하고 혁신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원 위원장은 “계파투쟁만 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며 직접 ‘정파등록제’라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친노’나 ‘비노’라는 정파를 등록하자는 뜻이 아니다.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파를 등록시켜 계파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으론 당헌으로 계파 정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징계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 도서관장 추천권’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관례적으로 국회 사무총장은 여당, 국회 도서관장은 제1야당이 추천한다. 원 위원장은 “여당이 국회 사무총장 추천권을 내려놓지 않더라도 우리가 선제적으로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의원들의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사용되고 있는 ‘출판기념회 금지’다. 원 위원장은 “당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발 먼저 출발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를 제안했다. 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 개혁이 정치의 여러 왜곡을 풀 수 있는 첫 단추”라며 “경선은 일종의 예비선거인데 (경쟁력 없는 상대 당 후보에 투표하는) 역선택과 동원투표 등을 막으려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 위원장은 “지금이 정치 혁신의 적기이므로 선거구제 개편, 개헌 등을 포함해 양당의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합의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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