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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온 베트남 최고지도자, 이재용 만나 "호치민 투자 감사"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스1]
1일 방한한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쫑 서기장은 방한해 1일 오후 서울 강남의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이 부회장과 한 시간 반 가량 대화를 나눴다. 쫑 서기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에 추진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소비자 가전(CE)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하고, 이 부회장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방한 직후 비공식 일정이긴 하지만, 민간기업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쫑 서기장은 2일 오전 첫 공식일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

 삼성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1995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가전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이듬해 호치민 인근 도시 투득에 TV 생산공장을 세웠다. 2009년에는 베트남 북부 박닝성 옌퐁 공단에 공장을 설립,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는 타이응웬성 옌빈 공단에 제2 휴대폰 공장을 준공,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투자하는 소비자 가전(CE) 복합단지의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이 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고용규모는 6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가 옌빈공단에 휴대폰 부품공장을 가동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옌퐁공단에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현지 공장 건립을 검토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가 삼성 휴대폰 공장에서 나올 정도로 베트남 내 삼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베트남은 삼성을 통해 판을 키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경쟁해야하는 삼성으로서도 베트남은 중요하다. 인건비가 중국보다 저렴한 베트남을 휴대폰과 가전 등의 생산 전략기지로 삼아 최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최준호·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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