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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가격 흔들, 美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91.16달러까지 밀려…

요즘 국제 원유시장에선 생소한 물음이 나돌고 있다. “원유 가격이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기름값 고공행진 와중엔 거의 제기되지 않았던 의문이다. 하지만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원유시장 참여자들의 눈이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하고 있다”고 지난달 말(현지시간)에 전했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많이 떨어진 탓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16달러까지 밀렸다. 하루 전보다는 3.41달러(3.6%) 낮다. 하루 새 이렇게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2012년 11월7일 이후 처음이다. 대서양 건너편 영국 런던시장에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2.4 달러(2.5%) 정도 하락해 94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달러 강세 흐름에다 원유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국제 원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했다. 최근 달러 가격은 블룸버그 달러지수를 기준으로 7월1일 이후 석 달 새에 약 7% 정도 올랐다.



원유 공급은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조짐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산유량은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회원국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하루 평균 3096만 배럴에 이르렀다. 8월에는 하루 평균 3015만 배럴이었다.



여기에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근거로 미국이 올 10월이나 11월에 사우디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그렇게 되면 1991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다. 미국의 8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1150배럴이었다. 사우디와 엇비슷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다. 이런 미국이 최대 산유국이 되면 국제 원유가격은 90년대와 같은 죽음의 골짜기(장기 저유가 국면)를 지나야할지도 모른다. CBS 마켓워치는 “조금은 성급할 수 있지만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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