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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 해군 부사관 7명 … "집합"에 군기 바짝

최상성 원사(가운데) 집안의 해군 부사관 7명이 지난달 29일 계룡대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인배·이희경 중사, 최영웅 하사, 최 원사, 최예주 하사, 백상훈·최정수 중사. 최 원사가 ‘집합’을 걸어 출산 직후인 이 중사까지 모두 참석했다. [사진 해군]

계룡대 근무지원단 관리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 중인 최상성(52) 해군 원사. 국군의 날(1일)은 최 원사 가족의 날이다. 한집안 7명이 해군 부사관이기 때문이다. 최 원사의 아들인 최영웅(22) 하사와 딸 최예주(21) 하사, 최 원사 형님의 아들인 최정수(36) 중사, 누님의 딸인 이희경(29) 중사와 이 중사의 남편 조인배(29) 중사, 고모의 손자인 백상훈(33) 중사…. 모두 거명하려니 숨가쁘다.

 1983년 하사로 임관한 최 원사를 시작으로 이들의 복무기간을 합치면 75년이다. 재무·행정·정보·의무 등 군에서 다양한 업무를 보고 있다. 최 원사는 웃으며 말했다. “군대에 가기 싫어 몇 번이나 입대를 연기하던 제가 (나머지 가족 부사관들의) 롤 모델이 됐습니다.”

 최 원사를 따라 조카들과 아들이 뒤를 이었다. 멋진 해군복(세일러복)에 반해 어렸을 때부터 해군을 동경하던 딸도 배재대 법대를 휴학하고 해군이 됐다.

 정작 최 원사가 해군 부사관이 된 계기는 의외였다. 군 복무 기간을 3년으로 알고 단기 부사관을 지원했다. 하지만 복무기간은 4년6개월이었다. “마침 친한 친구가 진해에 살아 단기하사로 가면 군 생활도 짧게 하고, 자주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진해에 기지가 있는 해군에 무작정 지원을 했죠.” 복무기간도 모르고 들어간 곳이 평생 직장이 됐다.

 “군 생활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할 수 있고, 국가에 봉사할 수도 있는 직업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올해로 군 생활 31년째인 최 원사는 짬짬이 공부해 회계실무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정보처리산업기사 등 각종 자격증을 땄다.

 친척끼리라도 군기가 만만치 않다. 7명의 부사관이 지난달 29일 계룡대에 모두 모였다. 지난 20일 출산한 이희경 중사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정작 이 중사가 출산 직후라 나오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 원사는 ‘집합’을 명령했다. 이 중사는 군말 없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최 원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해군 패밀리가 되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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