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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살림 싫어요" 직급 낮춰 대구 남는 경북도청 공무원들

자녀 둘을 둔 7급 공무원 홍모(35·여·대구 수성구)씨는 지난달 16일 경북도청에서 대구 인근 경산시로 일터를 옮겼다. 스스로 원해서 한 전출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북도가 올 연말에 안동으로 청사를 이전하기 때문이다.



안동 이전 앞두고 기현상

홍씨는 도청 이전이 늘 고민거리였다. 첫째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둘째는 곧 돌이어서 엄마 손을 필요로 하는데다 남편은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다. 출퇴근을 할까 싶어 얼마 전 안동 청사에도 가봤지만 자동차로 1시간30분이나 걸려 도저히 무리다 싶었다.



 그때 경산시가 경력 공무원을 충원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집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문제는 뽑는 대상이 8급이란 점이었다. 홍씨는 직급이 한 단계 낮아진다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가정도 소중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북도의 7급 공무원 8명도 같은 날 홍씨처럼 8급으로 한 직급을 낮춰 경산시로 옮겼다. 도청 이전이 주된 사유였다. 이 중 여성이 6명이다. 칠곡군과 성주군으로도 도청 공무원 2명이 7급에서 8급으로 직급을 낮춰 옮겨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기초자치단체로 한 직급을 낮춰 가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출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산시 등 대구시와 인접한 시·군에 전출을 문의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전화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경산시는 대구시 수성구 학군과도 인접해 도청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출 지역으로 떠올랐다.



홍씨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직급은 한 단계 낮아졌지만 받는 보수는 그대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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