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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빠진 8인 소녀시대 … "퇴출" "탈퇴" 공방



제시카
8인 체제의 ‘소녀시대’는 과연 가능할까. 케이팝의 한류를 이끌어온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30일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제시카(25·본명 정수연)가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8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윤아·수영·효연·유리·태연·티파니·써니·서현 그리고 제시카로 구성된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 이래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며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태연·티파니·서현과 메인 보컬을 맡았던 제시카는 소녀시대의 주력 멤버였다. 그의 탈퇴로 공고했던 소녀시대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카, 중국 SNS에 "일방 통보"
소속사 "본인이 활동 중단 알려와"
개인사업·결혼설 등 갈등 키워



 문제는 ‘멤버의 자발적 탈퇴’냐 ‘소속사의 일방적 퇴출’이냐를 두고 SM과 제시카의 입장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제시카다. 30일 오전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SNS)에 회사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렸다. 중국 팬미팅을 앞두고 있던 그는 "다가오는 공식 스케쥴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더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 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통보를 받아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SM은 반박자료를 내고 “제시카가 지난 봄 개인 사정으로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려왔다”며 “소녀시대 활동의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에 대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탈퇴) 발표 시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카 본인의 시각으로 금일 새벽 글이 게재됐다”고 덧붙였다. SM은 향후 8인 체제의 소녀시대와 제시카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SM과 제시카의 갈등 한복판엔 제시카의 개인 선글라스 브랜드 ‘블랑’이 있다. 지난 8월 론칭한 ‘블랑’은 제시카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광고 모델로도 나섰다. 블랑 홈페이지에는 ‘제시카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고전적인 미적 감각을 보여드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소녀시대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의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탈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재미교포 사업가 타일러권과 결혼 스캔들도 논란을 더했다.



  SM의 주력 가수인 소녀시대까지 멤버 이탈을 겪으면서 ‘아이돌 공화국’ SM의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한 의구심은 날로 커지는 중이다. SM은 지난 5월 남성 그룹 ‘엑소’의 중국 멤버 크리스(24)의 탈퇴를 겪었다. 연애스캔들 이후 심적 고통을 호소했던 그룹 ‘f(x)’의 설리(20)도 7월 활동을 중단했다. 과거 ‘슈퍼주니어’ 한경의 탈퇴부터 ‘동방신기’의 분리 사건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잇단 아이돌 멤버의 탈퇴, 왜?=비단 SM만의 문제는 아니다. 케이팝의 세계화와 더불어 각종 해외 활동으로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늘면서 멤버 탈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기 등 다른 일을 하겠다며 팀을 나가는 멤버부터 소속사와의 불공정 계약, 멤버간 불화를 호소하는 사례까지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일본 한류를 주도했던 5인조 여성 그룹 ‘카라’는 올해 초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개인 활동을 이유로 빠지면서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해 4인조로 팀을 다시 꾸렸다. 소녀시대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원더걸스’도 멤버 소희가 연기자의 길을 택하고, 선예가 결혼 뒤 외국 생활을 하면서 활동을 멈춘 상태다. ‘왕따설’이 불거졌던 그룹 ‘티아라’처럼 멤버간 불화가 이탈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9인조 ‘제국의 아이들’도 리더 문준영(25)이 불공정 계약을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소속사 대표의 사과로 다행히 그룹의 와해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씨는 “아이돌 시스템은 사실 엄청난 통제의 결과물이다. 10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통제 받은 상태에서 고된 연습을 통해 아이돌이 만들어진다. 멤버들의 잇단 탈퇴는 이 시스템의 어두운 단면이다. 이 시스템이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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