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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코피' 이종호 4강 징크스 끝냈다

이종호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광양 루니’ 이종호(22·전남)가 아시안게임 4강 징크스를 깼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8년 만에 결승행
전반 41분 벼락같은 헤딩골
태국전 2대 0 완승 이끌어
북한은 연장서 이라크 눌러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이종호와 장현수(23·광저우 부리)의 연속골로 태국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일 북한과 숙명의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축구는 28년간 ‘아시안게임 4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은 이후 6차례 대회 중 5번이나 준결승에서 패했다. 이란(1990년, 2002년)·우즈베키스탄(1994년)·이라크(2006년)·UAE(2010년)에 발목을 잡혔다. 1998년 방콕 대회 때는 8강에서 태국에 패했다. 당시 선제골을 넣었던 세나무앙 키아티수크(41)는 이날 감독으로 한국과 맞섰다.



 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5골을 넣고 무실점한 복병이었다. 태국은 축구 열기가 뜨겁다. 자국 프로리그에 20팀이 있다. 기업들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유니폼 스폰서가 태국 맥주회사일 정도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김동진(무앙통) 등 20명에 가까운 한국 선수들이 태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전날 태국 경기영상을 보고 “방심하지 말자”고 결의를 다졌다.



 태국은 베스트11 평균신장이 1m70㎝을 조금 넘었다. ‘태국 메시’라 불리는 송크라신은 1m57㎝였다. 한국은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고, 전반 41분 공중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임창우(22·대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종호가 수비진 틈새에서 득달같이 달려들어 머리를 갖다 댔다. 방향을 튼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호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이종호는 지난달 28일 일본과 8강전에서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득점없이 맞선 종료 5분 전 페널티 박스에서 뒤에서 거칠게 덮친 일본 선수에게 깔렸다. 쓰러지면서 얼굴을 땅에 부딪힌 이종호는 코피를 철철 흘렸다. 출혈과 맞바꾼 소중한 페널티킥을 주장 장현수가 성공시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종호의 ‘집념의 코피’는 동료들을 더욱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광양에 홈 경기장이 있는 K리그 전남 소속인 이종호의 별명은 ‘광양 루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29)처럼 밀고들어가는 저돌적인 움직임이 좋아서 붙은 별명이다. 이종호는 이날도 힘과 투지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한국은 종아리를 다쳐 재활 중인 스트라이커 김신욱(26·울산)을 투입하지 않고 아낄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45분 장현수가 이재성(22·전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장현수는 처음에 골대 오른쪽으로 페널티킥을 넣었다. 하지만 주심이 “킥 하기 전 한국 선수가 먼저 움직였다”며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무표정한 ‘강심장’ 장현수는 이번에는 골망 왼쪽을 갈랐다. 이날 생일인 골키퍼 김승규(24·울산)는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2골을 넣었고, 무실점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북한은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북한은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5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정일관이 그림같은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북한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정일관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지만, 수적 열세를 잘 극복하고 승리했다.



 이광종 감독은 “북한은 연장전을 치러 체력 소모가 있다. 정일관이 퇴장당해 결승전에 결장하는 등 100% 전력이 아니다. 북한은 킥 앤드 러시 스타일이다”며 “(28년 무관) 기록은 깨지게 돼 있다. 김신욱을 후반에 투입할 확률도 있다. 나도 선수들도 목표는 우승이다. 한 경기 남았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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