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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전시] ‘신상호 설치전’

창문 없는 전시장에 낸 창틀 부조(Surface’n beyond). 앞에 놓인 건 초창기 분청 시리즈다. [사진 이화익갤러리]


신상호(67). 홍익대 교수를 지낸 한국 현대 도자 예술의 선구자다. 1970년대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으로 주목받았고,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머리(Head)’ 시리즈, 민화 시리즈에 이어 최근엔 전시장에 창을 내듯 설치한 도자 부조(Surface’n beyond)에 골몰해 있다.

‘서자’ 도예, ‘적자’ 될 수 있나



 그가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시를 열어 화제다.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지난달 28일까지 했던 ‘신상호 설치전-사물의 추이’를 강남북의 두 화랑, 예화랑과 이화익갤러리에서 이어간다.



 신씨가 장흥에 작업실을 내고 흙을 만진 지 40여 년이다. 그는 “흙이 긴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미술계에서 도예는 서자 같은 느낌이었다”며 “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싶다”고 했다.



  기울어진 배 모양 설치 ‘내부고발자’(금호미술관)를 내놓으며 대학 미술 교육의 비판자를 자처하기도 한다.



 “세월호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전 국민이 그냥 바라만 봐야 했다. 교수 시절 침몰하는 대학 미술교육을 방관만 하고 있던 내 모습이 거기 중첩됐다.”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모교 미대 학장을 지낸 뒤 2008년 퇴임한 그는 “홍대가 입시 제도를 주도하는 ‘큰 대학’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교육의 재투자보다 땅 사고 건물 짓는데 급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회고전을 여는 걸까. 너무 욕심이 과한 게 아닐까. 하지만 그는 “다 정리하겠다는 의도”라며 “그간의 작업을 이번에 다 풀어놓고 앞으로는 창문 설치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이라고 했다.



 신씨 작품은 런던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5일까지 서울 율곡로 이화익갤러리. 02-730-7818, 8일까지 서울 압구정로 예화랑 02-542-5543.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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