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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인터뷰] ② "야당, 집권 뜻 없어…장사되는 '증오' 걷어 치워라"

[앵커]



진보, 싸가지를 묻다…두번째 인터뷰

"정당정치 '교회모델' 참고할 만"…"민심 붙잡을 서비스해야"

"증오가 정치 메뉴? 국민은 화통"…"증오가 정치의 수익모델 돼서야"

이 시간에는 앞서 전해드린대로 강준만 교수와의 두 번째 인터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지난번 대선 때는 지지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지지하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뭐 그 의미도 있고요, 그 의미도 있고 안철수 의원을 지지했을 때 제가 당시 책에 썼던 말이요. 방송에서는 부적절합니다만 용서바랍니다. 정치가 너무 개판이여 가지고 탈출구가 없다. 답이 없다. 답이 없을 때에는 어떤 비상수단밖에 더 있겠는가 사실 그분이 그분을 좋아했던 분들도 생각해보면 그 꽉 막힌 상황에서 돌파구로 뜬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이 일반 유권자들이 가지고 있던 희망이 그것이었고요. 다만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셔서 지금은 뜻대로 안 된 상태죠.]



[앵커]



그러면 지지하는 생각은 같으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같은데 저는 이 분이 엄청난 성찰과 방향 전환을 해야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앵커]



방향 전환이면 어떤 걸 말씀하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저는 이분이요, 왜 민주당에 들어갔는지를 사실은 이해가 그때 안 됐고요.]



[앵커]



지지자들은 반대자들이 아직도 있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전 반대하는 쪽이었죠, 그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는다? 무기를 가지고 들어가야죠, 그런데 이분이 아무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무기는 적어도 정치적인 인프라는 가지고 들어갔었어야죠, 조직화를 하고 들어갔었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노선싸움에 대해서 별로 인정을 안 하셨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성립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진보입니까? 보수입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저는 진보 보수라고 쓰는 기존의 분류법에 반대하는 쪽입니다.]



[앵커]



그래서 제가 질문의 토를 달고 질문을 드렸는데요,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라고 보시지는 않겠네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진보라는 말을 둘러싼 용어는요, 사실 그 혼란은 진짜 진보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분노하시죠,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냐, 제가 쓰는 진보라는 건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그동안 익숙해졌던 그 어떤 개념 기준으로 말씀을 드린 거고, 엄격하게 진보냐 아니냐 하는 것은 학자들이 책 몇 권 가지고 싸워도 답은 안 나오겠죠.]



[앵커]



자칫 강 교수님의 주장이 정파적 논리에만 매몰될 가능성은 없겠느냐 하는 것이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어떤 정파일까요?]



[앵커]



그러니까 집권당과 야당이라는 정파적 논리에만 매몰돼 있는 것만은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사실은 제가 정반대인데요, 쉽게 말해서 안철수 의원이 가졌던 문제의식에서 저하고 만나는 게 있는 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의 신뢰도를 보면 한자리수 바닥입니다, 정치는 어떻게 봅니까? 거의 바닥이죠, 저작거리가서 시민들 이야기 들어보세요, 거의 뭐 거머리 수준으로 봅니다, 정치를요, 모기죠, 피 빨아먹는 자. 그러면 정치가 이렇게 땅에 떨어졌는데, 그 판에 대고 노선싸움 한다는 게 사치스럽다는 얘기죠. 저는 노선싸움이 필요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단계를 밟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앵커]



야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으로 제안을 받으셨는데 고사하셨다,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고사하고 말 것도 없는 게요, 저는 연락을 끊고 살기 때문에 접촉을 안 합니다, 아마 그 와중에서 나왔던 이야기인 것 같고요.]



[앵커]



직접 얘기는 못 들으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연락만 왔는데 제가 답을 안 드렸죠.]



[앵커]



왜 답을 안 하셨습니까? 그렇게까지 생각하셨다면, 들어가셔서 싸가지가 있게끔 만드실 생각은 없으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죠,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제가 만약에 공직을 맡아서 할 뜻이 있었다면, 과거에 그렇게 독설로 실명비판을 했을까요?]



[앵커]



어려우셨겠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하면 안 되죠.]



[앵커]



우리사회에서 특히 그렇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 저는 원론적으로도 안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 들어가 계신 분들 보면요, 운동가를 하거나 지식인으로 머물렀어야 될 분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계셔요.]



[앵커]



지금 정치하는 분들에서도 실명비판 많이 하고 들어간 분들 많은데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많지만, 그 실명비판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독설을 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지식인이나 운동가가 해야지, 타협을 생명으로 살아야 할 정치인이 할 게 아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야당이 자주 내거는 심판론에 대해서 굉장히 쓴소리를 하셨더군요? 그래서 한편에선 이런 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집권여당이 있는데 야당입장에서 심판론 이외에 내걸 만한 큰 무엇이 딱히 없지 않느냐…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분노할만한 일인데 심판해야죠. 자 그런데요? 제가 이렇게 자꾸 자녀 교육을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는데, 애가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모된 입장에서 다 그것을 봤다가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해요. 매번 잔소리하듯이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근데 우리 야당의 레퍼토리가 심판 말고 무엇이 있었느냐는 것이에요. 밤낮 심판, 응징. 그러면서 당안을 들여다보면, 지금 한 11년 동안 당대표가 28번이 바뀌었어요. 어쩌자는 이야기입니까?]



[앵커]



오랜 기간을 계산하셨네요, 그래도.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 그거 요즘 논객들이 많이 쓰시는 그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심판을 하는 주체의 자격을 문제삼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저는 여전히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독설 내지 실명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런데 제가 어느날 갑자기 그거 안 된다고 할 때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러니까 심판을 할 주체로서의 자격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했는가? 그것을 한번 살펴보자는 거죠.]



[앵커]



그 일부에선 그런 이야기도 합니다. 흔히 그 표현하신대로 싸가지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가 없다. 야당 입장에서 좀 던져준 메시지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어찌보면 강준만 교수의 진단은 조금 방향이 어긋나는 것일 수도 있다라는 지적도 나오더군요? 그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 말에 동의하죠. 콘텐츠가 있어야죠. 메시지가 있어야죠. 알맹이가 있어야 되죠. 문제는 내가 콘텐츠를 개발하고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일에 전념을 해야할 것 아닙니까? 근데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한된 에너지 시간 돈 이걸 가지고 온통 응징과 심판 쪽에 바쳐 버리니 어떻게 메시지가 생산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었죠.]



[앵커]



그에 대해선 야당과의 논쟁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강 교수님 쪽과 야당 쪽과… 알겠습니다. 풀뿌리 건설만이 살길이다 라고 대안을 제시하셨는데 이게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심판론처럼 많이 들어서 그런 건지 좀 싫증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와닿는다고 보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제가 말씀드리는 게 우리 정치 컨설팅하시는 박성민 씨의 교회 모델을 이야기하죠. 풀뿌리라는 말은요. 듣기 좋잖아요?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 왔어요. 그런데 한번도 시도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이 했습니까? 말은 번드르르하게 해요. 그런데 한번도 안 해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선거 때 후보로 나온 분들이 어떻게 하나 가만히 보세요. 무릎 꿇고 절하고 길거리 매연 있는 게 가서 손 흔들고 거의 종노릇합니다. 선거기간 딱 끝나면 돌아서죠. 저는요, 그렇게 과부하 걸린 선거기간에 거의 아첨에 가까운 행위 하지 마시고 분산을 시켜주라 이거예요.]



[앵커]



그게 교회 모델인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교회 모델이라는 건요. 서비스, 봉사를 해요. 민심이 떠난 거 아닙니까 정치로부터? 현장으로 가서 만나 줘야죠. 지속적으로 이벤트성으로 하지 마시고…]



[앵커]



선교사가 선교하듯이 그런 말씀이신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교회에 가보세요. 관혼상제에 포함해서요. 얼마나 많이 교인들, 성도들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줍니까. 정말 신앙 때문에 가는 분들도 많지만 서비스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죠.]



[앵커]



여기서 교회라는 건 뭐 예를들어 개신교를 말한다든가, 일반적인 종교를 말씀하시는 거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예, 예.]



[앵커]



재미있는 분석이시네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오리지널은 제가 아니고요. 박성민 씨의 주장에 와닿는 것이 있어서…]



[앵커]



자, 아까 타협을 말씀하셨는데요. 방법론이 뭡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도 마찬가지고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 정말 타협, 타협…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그겁니다. 어떻게 보면요, 우리 국민이 정당들의 인질로 잡혀있고요, 또 정당은요, 우리 솔직히 이야기하죠, 자꾸 정치인들만 이렇게 욕하고 정당만 욕을 퍼붓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 책에도 정치 수준 국민 수준 반영한다고 했고요, 무슨 말이냐면 우리 국민들이 팔짱 낀 자세로 너네들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 절대 바뀔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치화되고 열정적인 분들 10%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거든요, 이분들은 정의롭고 선하고 양심적인 분들이지만, 강한 이념성과 목표 지향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에요. 이분들에게 타협은 죄악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죠.]



[앵커]



양쪽이 다 마찬가지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다 마찬가지죠, 우리 해방 정국이 그랬거든요. 좌우 갈등 속에서 거의 종교처럼 갖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면은 타협을 죄악시 하지 않는 분들이 다수임에도, 이 분들은 나서지 않는거예요. 정열이 없죠, 자기 살기 바쁘죠? 어떻게 이분들이 참여할수 있게끔 우리가 정치, 정당하는 분들 시민사회, 출구를 열어주자는 겁니다. 가능하거든요. 근데 이분들이 그냥 하겠어요? 그래서 교회처럼 서비스도 베풀자. 그랬더니 어떤 분들이 반론을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댓글봤는데. 정당이 무슨 봉사 단체냐 무슨 도덕 재무장 운동하자는 거냐, 하지만 정당이 증오단체도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증오를 주요 메뉴로 해가지고서 국민들 정말 화통 터지게 만들 이유는 없는거 아니예요.]



[앵커]



근데 극우든 극좌든 아무튼 좀 지나치게 쏠려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셨잖아요. 그것이 어찌 보면 양 진영의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다시 말하면 그것이 좀 심하게 말하면 수익 모델처럼 돼버린 사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적대적 공존 모델이죠 사실은, 수익모델이고요. 쉽게 얘기해서요, 집권의 뜻이 있을까? 야당에게, 저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은…]



[앵커]



그건 뭐 야당에서는 상당히 서운하게 받아들이겠군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에요, 결과가 빤히 나오는데요. 아니 어떻게 경쟁 정당의 지지율 반토막되는 게 내내 계속 지속되는데 내부 싸움만 합니까? 국회의원은요, 야당 국회의원이 더 좋은점도 많아요. 집권에 뜻이 없습니다. 전 그렇게 봐요. 그러면은 이분들이 사실은 강경파가 나서면 이쪽도 강경파가 나섭니다. 서로 싸우죠? 과거 우리 남북대결 때에 남북 강경파끼리 또 과거 우리 냉전시절에 미국 강경파와 소련의 강경파가 서로 돕고 사는 관계였듯이 서로 지금 돕고 사는 관계죠. 수익모델이죠, 남는 장사입니다. 그래서 제가 증오 상업주의라는 말을 썼거든요, 증오가 장사가 돼요, 그러니까 장사가 되지 않게끔, 증오로 가는 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 주셔야죠.]



[앵커]



근데 참여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것을 예를 들어서 정당이나 이런 것들이 주체가 되어서 이른바 교회모델을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게 하겠느냐 지금도 말씀하신 것처럼 증오 사업주의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서 재미를 볼수록 정당은 안 나설 거 아닙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안 나서죠, 안 나서는데요. 정치인들이 또 이런 장점 미덕이 있습니다. 크게 봐 가지고 세상이 바뀔거 같은 분위기네? 과거 우리 안철수 씨 거의 대통령 다 될 거처럼 보였더니 엄청나게 줄섰다가 쫙 빠졌듯이요,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 언론 포함해서 시민사회 지식계 정치 할 것 없이 이건 아니다 라고 하는 공감대가 확실하게 인정받고 실천 단계로 접어들면요,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저는 무게를 두는 편이죠.]



[앵커]



좀 어려워지네요, 왜냐면 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예를 들면 정당이나 언론이나 이래야 되는데, 그게 과연 작동하고 있느냐 차원에서 보자면…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제가 여기 나온것도 그런 분위기에 요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오늘 출연에 의미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쉽네요.]



[앵커]



나중에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준만 교수였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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