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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런 사람 조심하세요 … FBI 수사관의 조언

위험한 사람들

조 내버로·토니 포인터 지음

박세연 옮김, 리더스북

343쪽, 1만6000원




2008년, 전직 프로야구선수이자 한 여자의 연인이며 세 딸을 둔 엄마의 남자친구가 여자 넷을 살해했다. 내연녀와 그의 세 딸을 모두 살해한 범인은 이호성. 1990년대 해태타이거즈의 간판타자였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이씨는 결국 자살했다. 돈 문제로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충격은 오래갔다. 사람들은 내 주변의 ‘아는 사람’이 순식간에 잔혹한 범죄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데 놀랐다.



 전직 FBI 수사관이었던 저자 조 내버로는 프로파일러다. 25년간 FBI에서 인간 거짓말탐지기로 불리며 지능범죄자의 행동을 분석했다. 저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예측할 수 있는 인격적 특성이나 행동의 실마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수십 년의 경험을 통해 익혔다. 하지만 범죄자들의 모습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고, 희생자들은 그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속 상처를 받는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는 분명하다. “‘나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유일한 목표다.”



 책은 범죄 이론서가 아니라 범죄 예방을 위한 방법론서다. 범죄자들이 왜 범행을 저지르는지 분석하지 않는다. 가까이에 있는 위험한 인물을 관찰하고 그들의 행동을 분류해서 자신의 안전을 지키라고 말한다.



 저자가 분류하는 위험한 인물 유형은 네 가지다. 자기는 높이면서 남은 뭉개버리는 나르시스트, 예민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유형, 근거없는 불신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편집증 유형, 남을 착취하는 데만 몰두하는 포식자 유형 등이다. 책에 따르면 이단적인 종교집단의 지도자일수록 나르시스트 성향을 띠고 있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리더의 과대망상에 집착하는 편집증일 가능성이 크다. 내 주변의 위험한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게 저자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놨다. 유형별로 항목이 120~150개가량 된다.



 위험한 사람들의 유형이 하나로 딱 떨어지기란 쉽지 않다. 중복되는 행동이 많아서다. 다소 헷갈리더라도 경각심을 가지기엔 충분하다. 저자가 말하는 공통적인 대처법도 기억하자. 피하고, 경계하고, 빠져나오고, 거리를 둘 것. 위험한 사람이 가까운 사람일수록 피해자들은 포기하거나,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삶이란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선물이다. 위험한 사람들 때문에 멍에를 쓰고 질질 끌려다니면서 소중한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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