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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랑스인 참수 … 토마호크에 맞선 IS '칼의 복수'

알제리 무장단체에 납치된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이 24일 처형을 당하기 직전의 모습. [AP=뉴시스]
이슬람 수니파 무장정파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IS와 동조세력들의 참수 위협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연합국의 첨단 미사일 공격에 테러단체들이 원시적인 칼로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서구인들의 공포를 극대화해 공습 참여 국가에서 개입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아랍국가들의 공습 참여가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시적 무기로 서구에 공포심 자극
필리핀서도 독일인 인질 참수 협박
IS 추종범죄 전세계로 확산 우려

 24일(현지시간) 알제리의 무장단체인 ‘준드 알 킬라파’가 프랑스 출신의 산악안내원 에르베 구르델(55)을 살해했다. 21일 알제리의 산악지대에서 납치한 후 사흘 만에 벌인 일이다.



 이 단체가 공개한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구드델은 포박 당한 채 무릎을 꿇고 있고 주변엔 마스크를 쓴 4명의 조직원들이 있었다. 이들 중 1명은 “프랑스 십자군 범죄자들이 알제리와 말리·이라크에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해당한 구르델이 보였다.



 이 단체는 구르델을 납치한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었다. 통상 북아프리카 무장단체들이 인질 몸값을 받고 풀어주던 행태에 변화가 온 것이다.



 필리핀의 무장단체인 아부 사야프도 이날 독일인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지금까지 인질 몸값을 챙겨오던 이 단체도 이번엔 다음달 10일까지 몸값(2억5000만페소·58억4000만원)뿐만 아니라 독일이 미국의 대(對) IS 작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 중 1명을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날인 23일에는 호주 멜번에서 대테러 경찰 2명을 흉기로 살해하려던 테러용의자 압둘 누만 하이더(18)가 사살됐다. 호주 당국은 “IS의 지시에 따라 경찰을 살해하고 이들을 IS 깃발로 덮은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22일 음성 메시지를 통해 “반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不信)자들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없이 어떤 방법으로든 죽여라”라고 요구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IS가 서구를 직접 테러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그러나 구르델 등의 경우에서 보듯 전 세계 소규모 무장단체도 IS와 동조, 서구인을 납치해 참혹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조직이 IS와 얼마나 가까운지 불분명하나 알제리 조직만은 IS의 명령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머지는 ‘추종 범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프랑스·독일 등 서구는 대테러 의지를 다졌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참수 소식에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처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르델은 잔혹 행위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켜온 프랑스 국민이었기에 숨졌다”며 “프랑스는 결코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우리의 의무이자 명예”라고 말했다. 이라크 내 IS 공습도 지속한다는 얘기다. 독일도 “정책엔 변화 없다”고 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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